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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들이닥친 건설업계 한파

연초부터 들이닥친 건설업계 한파

등록 2016.01.29 17:17

수정 2016.01.30 17:58

서승범

  기자

해외사업 우려 현실로···1월 수주액 -38%얼어붙은 분양시장, 인기지역도 계약 난항

연초부터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급과잉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 반 부동산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었고, 해외에서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 탓에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국내 대형 건설사의 중동 해외현장 모습.연초부터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공급과잉과 정부의 대출규제 등 반 부동산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었고, 해외에서도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 탓에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은 국내 대형 건설사의 중동 해외현장 모습.


건설업계에 한파가 불고 있다. 분양시장은 이전보다 활기를 잃었고 해외에서는 저유가·중동불안 등에 따른 수주감소가 현실화됐다.

우선 국내에서는 지난해 건설사들의 가장 큰 먹거리를 제공한 분양시장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구분 없이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으며, 인기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에서도 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전국 미분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1512가구로 한 달 사이에 23.7%(1만1788가구)가 급증했다.

분양만 했다 하면 수천만원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었던 인기지역도 분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신안종합건설이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인스빌 리베라 3·4차’는 총 980가구가 공급됐지만 단 2명만이 계약을 진행해 해당 건설사는 최근 분양을 전격 취소했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정부의 취득세 부과 범위 확대 등 경기활성화에 반하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가계부채 규제, 웃돈에 대한 취득세 부과 등 경제 활성화에 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 수요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작용한 듯하다”며 “부동산은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좌우하는 탓에 정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상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저유가 등에 따른 수주한파 불안이 현실이 됐다.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자료를 살펴보면 29일 현재 이달 수주액은 29억3592만1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47억3083만1000달러) -38%가 줄었다.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에서의 수주액이 크게 줄었다. 올해 두 지역에서의 수주액은 각각 9억9949만7000달러, 5억8902만9000달러로 지난해보다 48.7%, 77.6%씩 줄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한 해당지역 국가들이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에서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곤 강남대 교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과 더불어 정부가 건설 경기를 견인할 더 이상의 카드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건설사의 경쟁기술력 부족에 따른 해외건설경기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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