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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범 기자
등록 :
2016-02-23 08:00

먹구름 낀 해외건설시장…올해 해외수주 55% ‘뚝’

수주 텃밭 중동 전년 동기比 94.2% ↓
저유가·美금리인상 탓에 전망도 어두워

국내 건설사들이 저유가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수주금액이 55%가 줄었다. 국내 건설사의 중동 현장 전경. 사진=뉴스웨이DB


국내 건설사들이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동 정세불안과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발주물량 감소로 인한 탓이다.

해외건설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내건설사들의 총 해외수주금액은 38억9747만9000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86억4970만4000달러)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국내 가장 큰 수주텃밭인 중동 수주량이 급감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액은 7934만8000달러로 지난해 동기(13억6951만8000달러) 대비 94.2% 감소했다.

아시아 수주물량도 크게 줄어 18억9947만5000달러를 기록, 전년(33억579만1000달러)보다 42%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부분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동기(60억2978만7000달러)보다 77.1% 감소한 13억7785만1000달러에 그쳤다. 건축 부분 역시 11억5290만달러에서 7억6625만4000달러로 33.53% 줄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악화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물량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신시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란에서 오히려 석유를 풀면서 저유가 파동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보유 달러 이탈로 인한 경제수지 악화를 예상한 신흥국들이 발주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것도 해외건설 악재로 꼽힌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저가수주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해외수주 사업성 심사를 더 강화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건설업체 A사 관계자는 “‘전혀 먹거리가 없다’고 표현될 정도로 올해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다”며 “미 금리인상, 저유가 등으로 해외시장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외교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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