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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
등록 :
2016-05-16 08:57

[카드뉴스] 청년실업률↗…역대 최고 한파 ‘시베리아야 뭐야’

편집자주
청년실업률이 두 자리 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일자리 대책이 속히 마련돼 청년들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청년실업률이 1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역대 4월 중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2월 12.5%로 사상 최고를 찍은 청년실업률이 연신 자체 기록을 깨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치는 훨씬 높습니다. 알바생, 대학원생, 구직 단념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20%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해운·중공업의 구조조정이 더해지면 청년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테지요.

인구론, 지여인, 화석선배, 낙바생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지요. 언어를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청년들 참 많이 어려운가봅니다.

‘취업 9종 세트’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취준생(취업준비생)에게 취업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는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 성형수술의 9가지 스펙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취준생들은 취업을 위해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펙을 위해 드는 비용 또한 평균 130만 4천원으로 마땅한 벌이가 없는 취준생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액수이지요.

정부에서도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내일채움공제’를 들 수 있는데요. 7월부터 중소기업에 2년 이상 근무한 청년들에게 1,2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취업 촉진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를 유도한다는 것. 하지만 지원대상이 인턴을 거쳐 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에 한정되어 있어 제도가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정부가 청년들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을 임금의 문제로만 해석, 지나치게 단편적인 해결책을 내놨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중소기업보다 공기업-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년들은 안정성, 경제적 보수, 복지혜택, 사회적 인정과 만족 등 다양한 이유로 공기업-대기업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단지 낮은 임금 때문에 중소기업을 피한다고 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지요.

이에 관해 일부 어른들은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은 게 문제라며 혀를 차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장의 가치를 ‘무슨 일을 하느냐’가 아닌 ‘얼마나 안정적이냐’에 두는 사회 분위기에서 청년들의 선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눈앞의 수치에만 급급하지 말고, 보다 다양한 일자리 선택지가 공존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주변에 취준생이 있다면, 오늘 하루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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