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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까지 냈는데··· 공모주 수익률 ‘우수수’

빚까지 냈는데··· 공모주 수익률 ‘우수수’

등록 2016.06.01 15:22

수정 2016.06.02 17:07

김수정

  기자

새내기株 신용잔고율 3~11%···“주가 하락시 손실 우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한 자금이 7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상장 1년차에 접어든 공모주에 '빚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주식시장이 부진한 탓에 큰 손실도 예상된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작년 연말 대비 신용잔고율 증가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제너셈이었다. 지난해 말 1.76%였던 잔고율은 올들어 6.64%p 뛰었다.

신용잔고율은 총 상장주식수 대비 현재 신용으로 매수한 주식의 비율을 말한다. 제너셈을 예로들면 876만9174주의 상장주식수 중 73만6610주(8.40%) 정도가 신용으로 거래됐다는 얘기다.

제너셈은 지난해 9월 상장된 새내기주다. 올들어 신용잔고율이 증가한 순으로 나열한 결과 상위 50위 안에 제너셈과 같은 상장한지 1년도 안된 상장사들이 14개나 포함됐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로 절반은 올해 IPO(기업공개)한 공모주였다.

과거 비교 데이터가 없는 파크시스템스, 덱스터, 아이엠텍, 한솔씨앤피, 이에스브이, 크리스탈신소재, 맥아이씨에스가 현 잔고율이 3~4%를 기록했으며 리드, 케이디켐, 유니트론텍, 유테크, 칩스앤미디어, 베셀 등은 4~11%에 달했다.

신용잔고율 증가 추이/에프앤가이드 제공신용잔고율 증가 추이/에프앤가이드 제공

상장 후 주가는 부진했다. 이날 14개 중 8개 종목이 첫 거래 주가 대비 3~35% 하락했고 크리스탈신소재의 경우 상장 후 6개월간 수익률이 5%대에 머물렀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활용한다. 보유한 자금의 2배까지 투자할 수 있기때문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손실도 그만큼 크다. 급작스런 급락장에서는 매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7조1709억원으로 올들어 9개월 만에 또 다시 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도 일별 금액이 7조 밑으로 떨어진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도 지난 4월 12조원을 돌파하며 월별 집계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공모주는 평균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용거래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거래는 주가가 올라가면 두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씨드머니(종잣돈) 상당부분이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리스크관리에 노하우가 있는 개인투자자가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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