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등록 :
2016-06-29 09:38

수정 :
2016-06-29 14:24

[브렉시트 후폭풍]공포 극대화, 금융시장 견뎌낼까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금·달러 강세
코스피, 1700선까지 하락 전망도 나와
올 3분기 원-달러 환율 1300원 터치 주의

브렉시트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불확실성 증대로 하반기 최대 이슈였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24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현지 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쪽으로 기울자 오후 들어 폭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지수는 8%로 가까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코스피도 3.09% 하락한 1925.24에 마무리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코스피는 1700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달러와 금 등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며 주식의 투자매력과 기대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브렉시트의 단기충격이 주식시장에서 매수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만 짧은 기간 안에 반등해 주식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1800선 내외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각국의 공조체제를 강화시켜 지수 반등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주식시장에서의 충격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인한다”며 “불안감이 걷힌다면 국내증시는 중립적인 수준인 2000선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이후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안전자산에 선호 심리 강화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탓이다. 브렉시트 투표 당일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개표 전 고점에서 12% 절하된 1.3280달러까지 급락했으며 달러-엔 환율 역시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99.02엔을 찍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9.9원에 마감해 전일 종가에 비해 2.75% 내렸으며 신흥국 통화도 일제히 절하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1250원에 근접하는 약세를 보인 이후 올 3분기 1170~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혼선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금리인상 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로이터통신은 “Fed가 회의록 및 다수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브렉시트를 위험요인으로 언급해왔다”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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