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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반영 화백 그림 91점 횡령한 50대 실형

고 하반영 화백 그림 91점 횡령한 50대 실형

등록 2016.07.07 11:34

김선민

  기자

지인이 자신에게 맡긴 그림 91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이들 그림은 모두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는 고 하반영 화백의 작품이다.

전주지법 형사 제5단독 양시호 판사는 7일 횡령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53)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9년 6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친구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A씨가 맡긴 그림 91점을 담보로 제공하고 A씨에게 반환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씨는 "A씨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그림 39점을 받았고 91점을 보관 받은 사실이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는 그림을 담보로 친구,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양 판사는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은 피고인이 피해 금액이 상당한 액수에 이르는데도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범행을 부인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반영 화백(1918∼2015)은 일곱 살 때 수묵화를 그려 재능을 인정받으며 이후 200여 차례에 걸쳐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서양화가임에도 서예·한문·한국화·구상화·풍경·인물화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펼쳐 '르네상스인'이란 평가를 받았고 백수전을 준비하다가 타계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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