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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인 기자
등록 :
2016-07-24 08:00

수정 :
2016-07-25 08:18

[카드뉴스] ‘먼지인 줄 알았는데 스멀스멀’ 먼지다듬이…누구냐 넌?

편집자주
푹푹 찌는데다 꿉꿉해 안 그래도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벌레마저 집안 곳곳을 누빈다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텐데요. 새집, 새 아파트에 자주 출몰한다는 먼지다듬이. 집 제대로 지은 거 맞나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면 집안 곳곳에 출몰하는, 마치 먼지처럼 작은 벌레 때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곤 하는데요. 먼지를 닮은 이 벌레는 이름조차 ‘먼지다듬이’입니다.

먼지다듬이란? 곤충강 다듬이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 책이나 책장에서 잘 목격돼 ‘책벌레’라고도 불립니다. 크기가 1~3mm로 매우 작아 움직임을 포착하지 않는 한 먼지·티끌과 구분하기 어렵지요. 암수 구분 없는 자웅동체, 혼자 알을 낳습니다.

먼지다듬이는 집안의 곰팡이, 먼지, 기타 다양한 균 등을 먹습니다. 평소 적은 수로 지내다가 곰팡이가 폈을 때, 25°C 이상에 습도가 75~80% 가량 될 때 개체수를 크게 불리곤 합니다. 덥고 습한 지금이 녀석들에겐 최적의 환경인 셈.

특히 새집일 때 피해사례가 많은 편입니다. 이에 ‘새집벌레’라고도 불리는데요. 입주자가 건축 자재 등 발생의 원인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해도 시공사는 하자보수 대상이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개체수가 적을 때는 대수롭지 않습니다. 문제는 어떤 이유로 다수가 유입됐거나 빠르게 확산됐을 때입니다. 베란다, 창틀, 벽지와 벽의 틈, 걸레받이, 콘크리트 틈새, 가구, 싱크대 등 집안 모든 곳에서 출몰하기 때문이지요. 항균 매트리스, 고급 자재의 가구… 의미 없습니다.

사실 먼지다듬이가 인체에 질병을 초래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옷가지나 책에 붙어 있다면 스트레스가 상당하지요. 특히 확산 공포에 하루 종일 벌레 찾기&잡기만 하게 됐다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박멸’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워낙 작은데다 손닿지 않는 곳에서 개체수를 늘려가기 때문인데요. 벌레 박멸에 일가견에 있다는 방제 업체들조차 먼지다듬이 박멸은 매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 일단 먼지다듬이가 거슬리기 시작했다면 시중에 나온 약제, 벌레 기피 스프레이 등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곰팡이 X, 습도↓ 완전 제거는 어렵더라도 쾌적한 삶을 위해 개체수를 줄여가는 게 바람직하겠지요.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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