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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인 기자
등록 :
2016-12-14 08:42

수정 :
2016-12-14 09:33

[카드뉴스] 벼랑 끝 서민 등 떠미는 목소리 “안녕하세요. ○○캐피탈입니다”

편집자주
소득 하위 10%와 상위 10%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금리인 줄 알면서도 제2, 제3 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늘게 됐지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그 절박한 사정을 파고 듭니다. 절대, 절대 현혹되지 마세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16년 9월말 기준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277조 7천억 원. 앞 분기보다 무려 11조 1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생계형 대출이 필요한 이들이 낮은 신용등급 탓에 제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인데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수록 늪에 빠지기 쉽고, 탈출하긴 힘든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이래저래 지출이 많은 연말연시. 매달 갚을 이자도 만만치 않은 서민들로선 하루하루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의 이런 절박함을 악용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을 일삼는 사기범들인데요.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중 대출빙자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법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대출 진행을 빙자해 보증료나 수수료를 갈취하던 게 정부지원 대출상품으로 대환해주겠다며 속이는 것으로 바뀌는 추세인데요. 1인당 평균 피해액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책자금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은 주로 단계별로 접근이 이뤄집니다. 여기에 ‘낚일’ 경우 보이스피싱 사기가 진행되는 것이지요.

이 같은 끔찍한 피해를 막으려면 아래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 대출금 상환은 본인명의 가상계좌 혹은 금융회사 명의로만 가능. 타인 계좌로 송금토록 하는 건 100% 사기
△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이 가능하다거나 전산작업비, 공탁금, 보증료 등을 요구하는 건 100% 사기
△ 금융회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햇살론 등 정부지원자금으로의 대환 대출을 권유하지 않음
△ 정부지원자금 대출은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게 원칙

보이스피싱엔 정부당국 및 경찰의 철저한 감독과 강력 처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앞서 미끼를 물지 않는 판단력 또한 중요하지요.

벼랑 끝에 있다고 아무 손이나 잡지 마세요. 그 손은 당신을 잡아주기 위한 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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