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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연 기자
등록 :
2016-12-16 17:48

수정 :
2016-12-16 18:52

흥국화재 잇따라 수장 교체한 이유는

문병천 대표 이달 해외 출국…1년 못채워
권중원 내정자 3월 정식 선임…공백 우려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또 다시 수장을 교체했다. 지난 2009년 11개월의 임기 후 4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했던 김주윤 대표는 연임이 불발됐고 흥국화재의 현 문병천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치열해지는 금융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보험전문가를 수혈했다는 입장이나 거의 1년에 한번씩 수장이 교체되는 탓에 장기적인 사업플랜을 가져갈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조병익 전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장 전무를 흥국화재는 권중원 전 LIG손해보험 보상 및 업무총괄 전무를 각각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2014년 6월에 취임한 김주윤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회사를 떠나며 올해 3월 취임한 문병천 대표는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문 대표는 이달 안에 치료를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아직 권중원 내정자가 정식 대표 취임 전으로 출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으로 문 대표가 이달 해외로 출국하면 권 내정자가 정식 선임되는 3월까지 대표 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권 내정자가 출근을 앞당긴다 해도 급작스러운 승계가 자칫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흥국화재의 경우 지난 10월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올해 말에도 약 9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자본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또 거의 1년에 한번씩 대표가 교체되면서 장기적인 사업플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흥국화재의 경우 지난 6월에도 지급여력비율(RBC)이 151.1%로 당국 기준을 겨우 넘었는데 연말에도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신종자본증권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CEO 교체까지 맞은 흥국화재가 위기를 돌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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