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0대 취업자 20대 첫 추월…늙어가는 고용시장

60세 이상 취업자 9년새 125만명 급증
노후준비 부족으로 일터 나가는 고령층
20대는 불황 속 양질 일자리 없어 실업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대를 앞질렀다. 2008년만 해도 20대 젊은 층의 취업자는 60대 이상 취업자보다 120만명 넘게 많았지만 10년도 안 돼 상황이 역전됐다. 60세 이상은 은퇴 후 생계유지 등을 위해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하고 20대는 불경기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결과 취업자 수가 뒤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388만4000명으로 20~29세 취업자 374만6000명보다 13만800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20대를 앞지른 것은 고용동향 조사를 시작한 1963년 이후 처음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최근 가파른 증가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263만6000명에서 2010년 273만7000명, 2011년 288만6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2012년 310만8000명으로 300만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2013년 328만9000명, 2014년 348만9000명, 2015년 366만1000명 등 매년 2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400만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환갑을 넘긴 취업자가 2008년과 비교해 124만8000명이나 늘어났고, 최근 5년 만에 100만명이나 증가한 셈이다.
특히 월 기준으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5월(400만명)부터 11월(412만6000명)까지 7개월 연속으로 400만명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 20대 취업자는 360~38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20대 취업자는 389만4000명이었지만 이후 매년 감소해 2013년 356만9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해 370만명대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15~29세까지인 청년층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2008년 408만4000명이었던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까지 400만명대를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15~29세는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나이구간으로 청년실업률을 집계하는 데 이용된다.

지난해 청년층 취업자는 398만5000명으로 60세 이상 취업자보다 10만1000명 많은 데 그쳤다. 2008년에는 청년층 취업자는 60세 이상보다 144만8000명이나 많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의 증가속도로 볼 때 올해나 내년께 취업자 수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모세대인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생계유지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노후준비가 잘된 가구는 8.8%에 불과했고, 노후준비를 못한 가구는 56.6%에 달했다. 생활비 충당정도가 여유있는 가구도 8.7%로 부족한 가구(60.5%)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청년들은 불황 속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3년 연속 9%대를 기록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은 많지만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서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
로또리치
배철현의 테마 에세이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삼성화재
집 걱정 없눈 세상을 만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252 우리빌딩 6층 | 등록번호 : 서울, 아00528 | 등록일자 : 2005.08 | 제호 : 뉴스웨이 | 발행인 : 김종현
편집인 : 강 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 민 | Tel : 02. 799. 9700 | Fax : 02. 799. 9724 | mail to webmaster@newsway.co.kr
뉴스웨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