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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17-03-28 08:18

[카드뉴스] 대한민국을 뒤흔든 소문들 ‘의혹 혹은 괴담’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이나 사고와 같은 큰일이 생기면 뒤따라 나오는 각종 의혹과 소문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때론 과장과 허위로 만들어진 ‘소문’이 진실을 가리기도 하는데요.

최근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한 소문입니다. 정부는 참사의 원인을 불법 증축으로 인해 약화된 선체 복원력, 규정의 두 배가 넘는 과적, 짐을 더 싣기 위해 빼버린 평형수 등으로 규정했습니다.

정부의 발표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그중 ‘자로’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여러 자료를 분석해 ‘외력에 의한 침몰’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자로’의 주장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면위로 완전히 떠오르게 된 세월호의 모습에서는 외력의 작용으로 인해 침몰한 것 같은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 의혹 제기의 필요성은 충분하지만 ‘자로’의 추측은 사실과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과거 한미FTA를 두고도 여러 소문과 의혹이 있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광우병 괴담’이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개방되면 식품, 의료, 화장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우병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

수많은 논란에도 미국산 쇠고기는 개방됐고 매년 수입량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크로이츠펠트-야콥병 환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됐지만, 보건당국은 ‘인간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우병 괴담 외에도 ‘국내 농업이 직격탄을 맞아 무너질 것이다’, ‘한미FTA 이후 의료민영화로 의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미국의 기업과 자본이 국가 간 소송을 악용해 우리나라 법과 제도를 유린할 것이다’라는 괴담들도 있었지만 현실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경주 인근에서 수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나온 ‘지진괴담’도 있는데요. 9월 12일과 19일 지진에 이어 24일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는데요. 다행히 강진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소문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문도 있고,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가려진 부분을 파헤치고 알리는 마음과 자세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괴담을 만들거나 맹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습니다.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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