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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도시바 반도체 인수 승부수 던진다

SK, 도시바 반도체 인수 승부수 던진다

등록 2017.03.29 11:18

강길홍

  기자

도시바 1차 입찰 제안서 접수 29일 마감SK하이닉스, 일본 FI 손잡고 입찰전 참여M&A 전문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주도최태원 회장 반도체 사업 육성의지 드러내

SK, 도시바 반도체 인수 승부수 던진다 기사의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참여하며 담대한 도전을 이어간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뒤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도시바 인수에 성공하며 또한번의 퀀텀점프가 가능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낮 12시에 마감되는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문 입찰전에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공동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차 입찰 때 2조∼3조원을 써냈지만 도시바가 매각 지분을 19.9%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재입찰을 진행하자 고민에 빠졌다.

매각금액이 최대 20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탓에 SK하이닉스로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최태원 회장이 결단을 내렸고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최측근이자 SK그룹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이번 인수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 인수도 주도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비상무이사인 박 사장은 최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함께 도시바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오는 등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최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반도체 부문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부문은 삼성전자에 이은 2위이지만 낸드 플래시 부문은 5위에 쳐져 있다.

SK하이닉스가 낸드 플래시 2위인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양강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일본 FI들과도 손을 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한편 일본 내에서 도시바를 일본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하이닉스가 대만 홍하이 그룹 계열사인 폭스콘과 공동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뤘다.

폭스콘는 SK하이닉스와 별도로 이번 입찰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웨스턴디지털(WD) 등도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독점 규제가 예상되는 만큼 인수전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 반도체 입찰 참여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써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아직 예비입찰인 만큼 참여하더라도 공시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바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메모리 사업부문의 분사를 결의하고 오는 6월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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