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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사태풍에도 묘연한 수협은행장 인선

금융권 인사태풍에도 묘연한 수협은행장 인선

등록 2017.09.11 14:31

수정 2017.09.11 17:35

차재서

  기자

수협은행 행추위, 회의 일정 안갯속‘내부발탁-외부영입’ 줄다리기 여전 국책은행장 인사 가속화에 향방 촉각원점서 출발하면 제3의 인물 가능성도

사진=수협중앙회 제공사진=수협중앙회 제공

금융당국 후속인사가 본격화하면서 산업은행 회장과 수출입은행장이 연이어 확정됐지만 정작 4월부터 공석인 수협은행장 인선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발탁과 외부 영입을 둘러싼 관계자들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수협은행의 수장 공백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6월 회의를 가진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김인권 수협중앙회장이 행추위 측에 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행장 인선 절차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았으나 뚜렷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구성된 수협은행 행추위는 민간 전문가 출신 행장을 원하는 수협중앙회와 관료 출신을 주장하는 정부 측 갈등으로 인해 잠정 중단된 상태다. 행추위는 1차 공모와 재공모를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채 대선을 맞으면서 결정을 미루기로 했다.

이에 외부에서는 행추위가 최근 금융권에 일어나고 있는 지각변동을 고려해 행장 인선 작업을 서두를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12일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래 5개월 가까이 후임 행장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수협은행 측의 피로감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는 수협은행의 바람대로 내부 인사를 행장으로 앉히는 대신 외부에서 감사를 영입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수협은행 측에서 홀로 행장 후보에 지원했던 강명석 상임감사가 유력하다. 그는 1986년 수협에 입사한 뒤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와 수협노량진수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해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 측도 내심 강 상임감사의 행장 발탁을 바라는 눈치다.

하지만 정부 측 요구에 따라 외부 인사를 행장에 선임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수협은 예보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어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천한 인물이 행장을 맡아야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금융당국 고위 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이밖에 행추위가 지금까지의 모든 절차를 원점으로 돌려 다시 후보자 공모에 나선다면 제3의 인물이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수협중앙회와 정부가 서로 양보해 금융전문가를 물색하기로 협의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협은행 관계자는 “외부로부터 여러 소식을 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추위와 관련한 어떤 내용도 확인된 바 없다”면서 “행장 공백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는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정부 측 위원 3명과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중 4명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추천되면 자체적인 절차를 거쳐 행장에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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