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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등록 :
2017-09-25 14:17

수정 :
2017-09-25 14:19

“지배구조 개선” 효성, 투명경영 강화로 지주사 전환 ‘첫발’

주주가치 제고 위한 투명경영 강화 방안 공개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내부회계 감시 확대 포함
“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배구조 선제적 개선” 분석
인적분할 안건 빠르면 다음 달 초 이사회 상정 전망

이달 초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한 효성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룹 지주사 전환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주주 및 시장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사실상 첫발을 내딛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분위기다.

효성은 25일 공시를 통해 투명경영위원회 신설 및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 사외이사 변경, 내부회계관리 강화 방안 등을 공개했다.

우선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가 설치된다. 사외이사 3인(정상명·권오곤·최중경)과 사내이사 1인(김규영)으로 구성되는 투명경영위원회는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은 물론 분할·합병, M&A, 증자 또는 감자 등 주주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한다.

이를 통해 그룹 내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경영진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합리적 경영활동을 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할 전망이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내용은 매 분기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되며 대표위원은 검찰총장 출신의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내부 회계 감시도 강화된다.

먼저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으로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한다.

또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 회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맡았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환경부장관을 역임한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게 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조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직후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신임 회장에 선임된 데 이어 7월에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조현준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한편 이번 지배구조 개선 방안 발표를 계기로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지난 5일 효성은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전환 및 인적분할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요구에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 성격이 강하다.

일단 업계에서는 효성그룹이 사업회사 ㈜효성과 지주회사 효성홀딩스로 인적분할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섬유와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무역 등 각 부문별 사업목표가 상이한 만큼 효성홀딩스를 통해 각 자회사를 총괄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증설효과로 인한 실적증가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적분할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며 “계열사별로 독자적인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 방식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 안건은 빠르면 다음 달 초 이사회가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결의를 통과하면 회사분할결정보고서 및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분할계획서 변경 이사회 승인 및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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