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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유증 논란에 투자자 불신↑

에이블씨엔씨 유증 논란에 투자자 불신↑

등록 2017.10.19 13:32

정혜인

  기자

최대주주 지분율 높여 자진 상폐 우려사용처 불명확한 유증으로 투자자 불만주가 한달간 17%↓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에이블씨엔씨 유증 논란에 투자자 불신↑ 기사의 사진

에이블씨엔씨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로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주가마저 내리막길을 걸으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전일 대비 2.60% 내린 1만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6일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로 16.79% 내렸고,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공시한 4월 21일 이후 40.46%나 하락한 수치다. 올해 주가 하락률도 14.90%나 된다.

IMM PE 인수 직전 3만원을 앞두고 있던 주가는 5개월이 지난 현재 2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이처럼 붕괴하고 있는 것은 IMM PE가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후부터 진행한 공개매수, 유상증자 등에 또다른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달 6일 시설자금 661억원과 운영자금 511억원, 기타자금 328억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밝힌 것은 5일이 지난 같은달 11일이었다.

닷새 사이 시장의 불신은 커져갔다. 증권사들도 증자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다는 리포트를 연달아 내놨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유증을 통해 에이블씨엔씨 지분율을 높이고 상장폐지 또는 다른 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달 말 유상증자 금액은 1000억원으로 줄인 공시에도 청약결과에 따른 증자규모와 회사의 경영사정에 따라 자금조달 목적을 변경될 수 있다고 나와 있어 투자자들이 더욱 우려스러워 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투자자는 “주주들에게 1500억원을 달라고 하는 사용처도 불명확한 대량 유증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 역시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다. 최근에는 머스트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법원에 에이블씨엔씨의 신주발행유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 예정인 신주 1653만주에 대한 신주 발행을 금지해 달라는 것이다.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IMM PE가 앞서 진행한 공개매수가 실패한 것 역시 투자자들의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IMM PE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회사 주식을 공개매수 했다. 그러나 공개매수 예정 수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공개매수 가격인 2만9500원보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 소액주주들이 공객매수에 응하지 않으면서다.

공개매수 당시에도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율을 높인 IMM PE가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최대주주가 일정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하면 자진 상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공개매수 또는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면 자진 상폐를 통해 경영구너 행사나 인수합병이 용이해진다. 다만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자진 상폐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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