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
윤경현 기자
등록 :
2017-10-24 14:21

수정 :
2017-10-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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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이태성·이주성’ 사촌간 불꽃 승계전쟁

1978년생 동갑내기…2015년 동반 임원 승진
‘홀딩스는 태성, 제강은 주성’ 사촌경영 구도
이순형 회장 은퇴시 경쟁 과열 가능성 여전

세아홀딩스는 이태성 전무(왼쪽), 세아제강은 이주성 전무로 사촌경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지만 향후 3세 승계가 본격화 될 경우 이 둘 간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뉴스웨이DB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고 이운형 회장의 동생인 현 이순형 회장의 아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 철강업계가 1978년 동갑내기인 이 두 세아 황태자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순형 회장 이후 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 자리는 하나로 이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홀딩스는 이태성 전무, 세아제강은 이주성 전무로 사촌경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지만 향후 3세 승계가 본격화 될 경우 이 둘 간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2대주주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에이치피피에 보통주 20만주(5%)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에이치피피는 이태성 전무가 지분 98.46%를 보유한 투자전문회사다.

이에 따라 이태성 전무는 명실상부한 세아홀딩스 최대주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 전무는 세아홀딩스 지분 35.12%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였다.

하지만 이순형 회장(17.66%)과 장남 이주성 전무(17.65%)의 지분을 합하면 35.31%로 이태성 전무가 약간 적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에이치피피가 이 회장 지분을 매입하면서 의결권을 40.12%까지 확대한 것이다.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홀딩스의 영향력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성 전무가 세아홀딩스의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처럼 사촌인 이주성 전무도 세아제강 지분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각자 영역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주성 전무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보통주 8090주를 장내매수하며 부친인 이순형 회장(11.34%)과 공동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이태성 전무는 지난 달 2만1457주를 장내매도하며 11.08%로 3대주주로 내려갔다. 선대인 이운형·이순형 회장의 ‘형제경영’ 체제에서 이태성·이주성 전무의 ‘사촌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세아그룹 측은 이태성 전문가 세아홀딩스를, 이 전무의 사촌인 이주성 전무가 세아철강을 이끄는 3세 경영 체제를 준비하는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태성 전무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세아홀딩스를 통해 자회사인 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 세아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한다. 반면 이주성 전무는 세아제강을 주력으로 하는 강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가 각각 그룹 지주사와 계열사 지분 취득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사촌간 지분경쟁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세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세아는 선대회장부터 이어진 가족경영 문화가뿌리를 내렸고 이태성, 준성 사촌형제간 사이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사촌형제간 나이도 같고 2015년 동반 임원에 승진한 이들은 지분형성 구조도 비슷해 경쟁 관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이태성 대표가 세아홀딩스, 이주성 전무가 세아제강을 중심으로 세아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서로의 역할을 명확히 정하고 오너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매매 역시 가족간 신뢰에 기반하여 3세 시대를 평화롭게 준비해가는 세아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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