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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면세점·자동차·화장품 수혜···내년 실적 회복”

[한중관계 회복]증권가 “면세점·자동차·화장품 수혜···내년 실적 회복”

등록 2017.10.31 17:50

정혜인

  기자

한중 관계 개선으로 면세점 수혜 커자동차 9월 기점으로 정상궤도 올라화장품, 지난해만큼은 아니어도 회복

한국과 중국이 31일 관계 회복 합의를 발표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타격을 받았던 주요 기업과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면세점, 자동차, 유통 등 사드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업종들의 경우 실적 회복에 예상된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한중 정상회담의 개최는 한중 관계의 급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민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중 관계 개선 시그널은 사드 제재의 시작이었던 여행업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 보복 조치 완화에 따라 소비주의 투자 매력도는 면세점이 가장 크고 유통, 화장품 순”이라며 “면세점의 업황은 회복기에 있고 경쟁이 완화하고 있는데다 중국 인바운드 회복 시 레버리지가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유통의 경우 북핵 리스크가 완화돼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고 가계수입전망, 지출전망이 상승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가 수출의 해였다면 내년은 가계소득과 소비의 해가 될 가능성이 커 유통업의 내년 전망이 밝다”고 봤다. 그는 “다만 화장품은 ODM 글로벌 확장 본격화, 중국 인바운드 회복 가능성이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봤다.

화장품 업종과 관련해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 시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날 채널은 면세점, 로드샵, 도매수출(수출대행) 등의 순”이라며 “면세점, 로드샵 비중 높아 올해 부진의 폭이 더 컸던 업체들이 당연히 실적 개선 폭 또한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다만 로드샵의 경우 헬스엔뷰티샵(H&B) 확대에 따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준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간내 지난해 수준으로의 회복은 어렵겠지만 주가 상승 여력이 클 종목으로는 대형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잇츠한불, ODM 연우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종과 관련해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북경기차 간에 화해 무드가 형성되면서 생산이 정상궤도로 회복하면서 9월을 기점으로 완성차 업계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3분기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27만대(-31.3%)로 여전히 부진했으나 9월 추세를 감안하면 4분기에는 49만대(-16.6%) 수준으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지역 유지에 가까운 로컬 딜러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는데 사드 영향으로 국내 브랜드 판매가 불가능한 상반기 중 현대차와 기아차 딜러망은 오히려 70여개 순증했다”며 “딜러들이 향후 판매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판매의 핵심인 딜러 네트워크가 건전하다는 점도 추세적인 판매 반등을 기대하는 요인”이라며 실제로 판매가 재개된 이후 딜러 네트워크 강화가 지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40~50여개의 딜러망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석상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한반도 비핵,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확인하고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기로 합의했다. 중국 외교부도 한중 양국이 각 분야에서 조속한 교류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중 통화 스와프 만기를 연장하면서 양국의 경색 분위기가 완화하는 조짐이 보였다. 24일에는 2년만에 한중 국방장관이 필리핀에서 회담을 열었고, 26일에는 중국에서 한국 단체 관광상품이 7개월만에 등장하는 등 ‘한한령’이 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증폭됐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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