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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캠프모바일 5년만에 합병···’밴드’ 제대로 키운다

네이버, 캠프모바일 5년만에 합병···’밴드’ 제대로 키운다

등록 2017.11.27 18:02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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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성공 노하우 갖춘 캠프모바일 흡수폐쇄형 SNS 밴드 강화, 시너지 창출 ‘이점’

네이버가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캠프모바일의 대표 서비스인 폐쇄형 SNS 밴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캠프모바일 제공.네이버가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캠프모바일의 대표 서비스인 폐쇄형 SNS 밴드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캠프모바일 제공.

네이버가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이다. 캠프모바일은 지난 2013년 분사한 네이버의 자회사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와 소셜카메라 앱 스노우, 스팸차단앱 후스콜을 서비스했던 회사다.

네이버가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키로 한 것은 지난해 캠프모바일이 스노우를 분사시킨 상황 속 남아있는 대표 서비스인 SNS 밴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스노우의 글로벌 성공 경험을 갖춘 캠프모바일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캠프모바일은 밴드에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 등을 융합할 수 있어 윈-윈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분야 자회사 캠프모바일과 무증자 방식의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네이버가 캠프모바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합병 후 신주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1:0으로 산출했다.

네이버와 캠프모바일은 오는 29일 합병 계약을 맺고 12월 12일부터 2주간 합병 반대 의사 통지를 접수한 뒤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내년 2월 1일 합병키로 했다. 합병 후 캠프모바일 법인은 소멸되며 영업과 서비스 내용은 네이버가 승계한다.

캠프모바일은 사업적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2013년 3월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모바일 전문 회사다. 5년 동안 캠프모바일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를 키워내고 시장 흐름에 맞지 않는 서비스는 접었다.

캠프모바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스노우와 밴드, 후스콜이다. 스노우는 소셜카메라 앱이다.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의 라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캠프모바일은 스노우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 분할한 바 있다.

후스콜은 스팸차단앱이다. 지난 2014년 12월 186억원을 들여 후스콜의 개발사 고고룩을 인수했다. 현재까지 후스콜의 다운로드수는 6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밴드 역시 대표 모바일 앱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네이버가 출시한 밴드는 폐쇄형 SNS로 누적 8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SNS 앱이다. 2013년 분사 시 캠프모바일이 운영을 맡았다.

밴드는 기존 메신저의 개인간 대화를 벗어나 지인 모임 간 채팅과 공지 등이 가능해 20~30세대 뿐 아니라 50대 이상 어르신 층에게도 사용률이 높은 서비스다. 지인 기반에서 벗어나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며 국민 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가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한 것은 폐쇄형 SNS 밴드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캠프모바일이 자회사가 아닌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표 서비스로는 밴드가 꼽힌다.

캠프모바일은 올해부터 밴드에 자체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적용했는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사업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캠프모바일의 매출은 전년대비 72.3%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캠프모바일의 밴드에 네이버가 보유한 광고 역량을 결합,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 네이버가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밴드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캠프모바일은 밴드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서비스 외연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들을 접목해 사용성을 높이고 맞춤형 광고 등이 가능하다.

네이버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캠프모바일은 스노우와 후스콜, 밴드 등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는 자회사다. 특히 스노우의 경우 제2의 라인이라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앱을 운영했던 경험을 네이버에 녹여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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