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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등록 :
2018-01-04 13:38

수정 :
2018-01-04 18:04

한국전력 사장 선임 코앞…오영식이냐 송인회냐

오영식 전 의원, 코레일 신임 사장 유력
송인회 전 사장 유력하나 원전비리 부담
이사회, 임추위 구성뒤 내년 2월 선임 전망

조환익 사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한전 사장 자리를 놓고 에너지업계는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 자회사인 발전 공기업 5개사 사장들이 이미 경영성과 관계없이 ‘적폐청산’의 명분하에 모두 중도 퇴임한 탓에 전력업계 수장 격인 한전 사장 자리 선임에 따라 향후 사장 인선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이번 인선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다.

4일 관련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사장 후임으로 현재 오영식 전 국회의원과 송인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조 전 사장 후임자로 오르내린다.

송인회 전 사장은 1952년생으로 전북 고창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책대학원과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난관리와 공기업 전문가로 통한다.

범양상선에서 실무경험을 쌓았고, 직접 회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 정계에 입문해 서울시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극동건설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고려대학교 동문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긴밀한 관계로 전해진다.

오영식 전 의원은 1967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전대협) 2기 의장을 역임한 오 전 의원은 지난 16대 대선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04년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오 전 의원은 17대·19대 의원직을 수행했으며 지식경제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한 관계자는 “오영식 전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임 사장으로 유력해 보인다”며 “사실 오 전 의원은 사건사고가 많고 강경노조가 버티는 코레일 사장보다는 한전 사장을 더욱 원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오 전 의원이 운동권 출신인 점과 코레일 내부에서도 오 전 의원을 원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코레일 사장 쪽으로 기운 거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한전 사장으로 오 전 의원보다 송 전 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군사정부 이후 한전은 내부 임원, 교수, 정부 관료, 민간기업인이 차례로 사장을 맡아왔고 정치인은 없었다는 점에서 송 전 사장 유력설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송 전 사장이 한전기술 사장 재임 때인 2008년 이른바 ‘원전 비리’ 사건(한전기술이 원전 부품 업체들의 조작된 품질기준서를 승인한 사건)이 발생한 점이 검증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현재 한전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안을 의결한 상태다. 따라서 빠르면 내주 중 임추위를 구성해 공모 절차 등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구성되면 신임 사장을 공모, 공모자에 대한 면접 등을 진행한 뒤 후보군을 배수로 추려 산업통상자원부와 청와대에 제출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이 복수의 후보 가운데 내정자를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하게 된다.

사장 임명에 통상 두 달이 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한전은 큰 문제가 없는 한 내년 2월께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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