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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01-18 13:42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 후임에 강영철 고문 ‘하마평’

이 부회장, 3월 임기 만료 조직쇄신 바람타고 퇴진설
‘박근혜 정부 관료’ 출신 강 고문 지난해 10월 합류
대웅제약 “이 부회장 거취문제 결정안돼…사실무근”

‘박근혜 정부시절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지낸 강영철 대웅제약 고문이 대웅제약의 차기 부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2년간 자리를 지켰던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정설’까지 나오는 모양새다. 강 고문은 올해 조직쇄신을 천명하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 대웅제약의 행보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020년 글로벌 50위 제약사 진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경영방침으로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의 3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여기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FDA 승인 후 발매와 유럽진출 목표 등이 이에 해당된다.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맞물려 관료출신 인사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 장병원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이나 양병국 전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해당되는데 최근 강영철 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도 고문으로 영입됐다.

강영철 대웅제약 고문.

강 고문은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003년 풀무원 부사장, 미국부문CEO 등을 역임했으며 전문경영인으로 10여년간 근무하면서 미국 현지에서 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난 2014년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지냈다. 강 고문은 규제조정실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정부시절 당시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규제개혁 정책 전반을 이끌기도 했다. 강 고문은 지난해 10월 대웅제약에 영입된 이후 현재 비상근으로 대웅제약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있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웅제약 관계자도 “강 고문은 풀무원과 관료직에서 있었던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종욱 부회장이 오는 3월 자리에서 물러나고 강 고문이 이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대신할 인사가 부족한데다 강 고문만큼의 경력을 가진 자가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윤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으로는 고문으로 영입됐을 당시에도 장고했던 강 고문이 부회장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웅제약 내부 속사정에 밝은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웅제약이 내부적으로 조직과 인력 쇄신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전략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강 고문이 부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오는 2월말로 예정된 이사회도 진행되지 않았고 주총 때 결정될 사안인 만큼 이 부회장의 거취문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 고문의 부회장 내정설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부회장이 물러날 경우 후임 문제에 있어 강 고문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얘기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강 고문은)비상근으로 현재 출근도 하지 않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이 부회장의 거취문제는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고, 후임 건과 관련해 밝힐만한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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