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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스마트폰 전략 ‘틀깨기’ 성공 할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스마트폰 전략 ‘틀깨기’ 성공 할까?

등록 2018.01.22 13:40

한재희

  기자

올 상반기 G시리즈 대신 V30 업그레이드 제품 공개반기마다 전략 스마트폰 공개해왔던 ‘틀깨기’ 전략‘브랜드 가치’ 상승·신제품 위험부담 최소화 효과혁신성 유지는 과제···소비자들 눈높이 맞춰야

LG전자는 13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 모두를 통해 LG V30 출시를 완료한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는 13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 모두를 통해 LG V30 출시를 완료한다. 사진=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스마트폰 전략 수정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통상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누에 신제품을 선보여왔는데 LG전자 마찬가지였다. 상반기에는 G시리즈, 하반기에는 V시리즈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신제품이 아닌 지난해 출시한 V30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반기마다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틀을 깨고 판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V30 ‘컬러마케팅’을 이어가면서 내달에는 V30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V30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추가로 출시했는데 이는 출시한지 시간이 지난 모델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내달 열리는 MWC에서는 G7 대신 V30의 최신 전략스마트폰 V30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제품명은 미정이지만 AI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될 것이란게 업계의 추측이다. V30 파생상품이지만 중저가 시장 공략이 아닌 프리미엄 시장을 위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LG전자의 틀을 깨는 행보는 이미 예고 됐다. 앞서 지난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 참석한 조성진 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기간을 가지고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며 “좋은 플랫폼을 오랫동안 끌고 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앱 등에 변화를 꾀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준 모델을 출시하는 식”이라면서 “신 모델을 출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사가 출시한다고 해서 우리도 함께 내는 식은 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당시 조 부회장이 잘 만든 스마트폰이라고 꼽은 제품이 바로 G6와 V30이다. G6가 출시된지 1년가까이 된 모델인것에 비해 V30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제품으로 북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LG전자의 새로운 시도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을 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자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성능면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제품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 신제품 출시에서 오는 위험 부담 역시 최소화하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지난해 적자폭을 줄이는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턴어라운드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플랫폼화, 모듈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으로 제품 각인효과는 뛰어나겠지만 혁신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혁신 기술 경쟁의 장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일부 성능을 업그레이드해서는 자칫 경쟁에서 더 밀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LG전자가 기존 제품의 파생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파생상품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뻔하다라는 느낌도 줄 수 있어 그 경계를 잘 파고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 결정에 있어서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제대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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