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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8-01-23 02:02

‘3연임’ 눈앞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성공적 임기 위한 과제는?

회추위 22일 차기 회장 후보 김정태로 확정
경쟁 금융그룹 따라잡을 수익성 확보가 시급
‘연임 반대’ 노조 등 내부 끌어안기도 과제
舊하나-외환은행 ‘화학적 결합’이 열쇠될 듯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결국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금융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실상 ‘3연임’을 앞둔 그가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며 새롭게 주어지는 3년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등 3명의 최종후보군을 발표한 회추위는 이날 3명에 대한 추가 심층면접 등을 통해 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지난해 10월27일 회추위를 가동한지 3개월여 만이다.

윤종남 하나금융 회추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이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과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면서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회추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김 회장은 3연임을 향한 최종 관문을 넘어서게 됐다. 오늘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동의를 얻으면 그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각종 난관을 딛고 3연임을 앞둔 김 회장의 가장 큰 숙제로 수익성 확보를 꼽는다. 비록 하나금융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왔지만 경쟁 금융그룹인 신한금융과 KB금융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2조7064억원, KB금융은 2조757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총 3조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때문에 하나금융에는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경영전략 구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계열사간 역량을 모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목된다.

이를 의식한듯 김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내외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자산운용, 신탁, IB, 글로벌, 미래금융, 비은행부문 등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와 함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다소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는 것 역시 김 회장에게는 중요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노조는 회추위가 회장 후보군을 꾸리기 전부터 김 회장의 3연임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특히 현재 하나금융을 둘러싼 논란은 노조와 관련이 깊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조는 지난해 금감원에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의혹 관련 수사를 의뢰한 데 이어 국민연금과 ISS에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금의 대치구도가 계속된다면 노사간 마찰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경영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열쇠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의 화학적 결합이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공식 출범 이래 2016년 전산 통합, 2017년 통합 노조 구성 등으로 내부 결속력을 다져왔지만 복지·급여 체계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조직 통합이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임금과 직급체계, 복지시스템 등이 두 개로 운영되면서 직원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지난 몇 년간 ‘화학적 결합’을 주문한 김 회장도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조직원 추스르기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달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그룹의 화합과 협업에 대한 당부를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회추위 측은 “김정태 회장이 향후 3년간 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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