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희 기자
등록 :
2018-02-12 13:31

수정 :
2018-02-12 14:13

금호타이어, 노조 비협조에 ‘발동동’

채권단 차입금 연장 마감 시한 2주
노조, 사측 제시한 자구안 합의 안해
시한 넘길 경우 법정관리 가능성 높아

금호타이어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차입금 만기 결정으로 일말의 희망을 얻었던 금호타이어가 노조의 비협조로 인해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

12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차입금 만기 연장시 전제로 한 노사합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마감 시한이 오는 26일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와 자구안 협상과 관련해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며 “현재 진행중인 임단협 교섭에 자구안을 포함하고 있는데 노조와 이견이 있다.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2016년 임단협은 지난 8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진 상황이다. 사측은 추가협상 기일에 대해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사측의 경우 임단협 협상에서 경영정상화 자구안까지 포함하고 있지만 노조에서는 별개의 사안이며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경영정상화 자구안과 임단협을 별개로 두는 것은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채권단이 정해논 기한이 채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금호타이어의 경영 시계는 몇 달째 제자리 걸음이다. 그 사이 경영 상황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해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569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886억으로 전년에 기록한 379억원 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및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판결에 따라 900억원가량이 충당금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132명이 정규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낸 소송과 관련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가운데 채권단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사결과에 따라 법정관리의 일종인 P플랜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노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결국 금호타이어는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사회에서는 실사이후 P플랜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라며 “지금은 노조가 회사에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부도날 경우 노조 뿐 아니라 하청업체와 지역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버틴다고 능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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