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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애경산업 “中·美·日 등 글로벌 시장 공략”

[IPO레이더]’코스피 상장’ 애경산업 “中·美·日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등록 2018.03.06 14:10

수정 2018.03.06 14:11

정혜인

  기자

안정적인 생활용품·성장세 큰 화장품 사업2020년 매출 1조, 영업이익률 15% 달성화장품 강화 위해 채널 다각화·해외 진출회사 측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 크지 않다”

송기복 애경산업 CFO가 6일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송기복 애경산업 CFO가 6일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제공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중국,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애경산업은 6일 여의도에서 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송기복 애경산업 CFO는 이날 간담회에서 “2020년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률 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생활용품 시장 2강을 공고히 하고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과 격차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글로벌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1985년 4월 유니레버와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로 1954년 애경유지공업에서 시작한 그룹 생활용품 사업을 넘겨 받으면서 생활·뷰티기업으로 도약했다.

주요제품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최장수 주방세제 ‘트리오’, 치약 브랜드 ‘2080’,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 스마트 겔 세제 ‘리큐’, 중성세제 ‘울샴푸’, 주방세제 ‘순샘’ 등이 있다. 또 화장품으로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루나(LUNA)’, 클렌징 화장품 브랜드 ‘포인트(POINT)’ 등을 운영 중이다.

송 CFO는 “애경산업은 생활용품의 안정성과 화장품의 성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연구소, 디자인센터, 제조공장, 마케팅 조직 등 밸류체인을 모두 갖고 있고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구축, 성장 노하우와 영업 전 채널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활용품 시장(세탁세제·주방세제·치약·칫솔·샴푸) 누계판매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애경산업은 20.7%를 기록, 2위에 올랐다. 카테고리별로 스파크와 울샴푸가 1위, 리큐와 트리오, 2080이 2위, 케라시스가 4위, 순샘이 5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견고한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애경산업은 1993년 론칭한 포인트를 시작으로 1998년 ‘에이솔루션’, 2012년 닥터르윈스 등 지속적인 브랜드 론칭을 통해 사업 노하우를 키워왔다.

특히 ‘견미리 팩트’로 잘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파운데이션 안에 에센스를 머금은 제품으로 지난해 홈쇼핑에서 1300억원 이상의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29억원에 불과했던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은 2016년 1125억원으로 연평균 239% 성장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41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판매 채널도 홈쇼핑 단일 채널에서 면세점, 헬스앤뷰티스토어(H&B), 온라인, 수출 등으로 다각화됐다.

송 CFO는 “에이지투웨니스는 국내 최초 에센스 포켓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고 수많은 미투 제품이 나오지만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자부한다”며 “당초 출시할 때 30~40대 타깃으로 출시했으나 현재는 20대에서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루 사랑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루나는 올리브영 등 H&B 스토어에서 베이스메이크업 부문 1위 브랜드로 H&B를 기반으로 해 해외, 온라인, 면세점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2015~2017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연매출은 2014년 4069억원으로 2016년 5068억원으로 연평균 11.6% 성장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44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4년 1.9%에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5%로 크게 뛰었다. 이 중 화장품 사업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5.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6.9%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3.2%에 달한다.

애경산업은 상장을 통해 채널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면서 화장품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애경산업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공모자금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시설·설비투자 300억원 ▲해외 유통채널 확대 135억원 ▲브랜드 투자 300억원 ▲연구개발 투자 150억원 ▲인수합병, 조인트벤처 설립 350억원 ▲운영자금 150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송 CFO는 “생활용품은 현재 시장 트렌드인 1인 가구, 내추럴 프리미엄에 맞춘 제품을 지속 출시해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품은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매출 규모를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것”며 “올 2분기 더마브랜드와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 ‘플로우(FFLOW)’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외 화장품 시장 전략도 강화한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들을 중국 내수와 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 공략하고 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은 역직구를 통해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오는 6월 일본 홈쇼핑인 QVC 론칭이 확정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 채널을 확보했고 미국인이 선호하는 25호 등 어두운 색상의 제품을 개발 중으로 이것이 완료되는 대로 올 하반기 이후 사업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이외에 러시아, 몽골,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이슈는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애경산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CFO는 “향후 민·형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설령 패소한다 하더라도 제조사에 구상권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무적 리스크는 없다”며 “소비재를 파는 기업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미지 실추가 있을 수 있지만 이 문제가 2011년부터 불거졌기 때문에 이미 노출된 리스크로 향후 추가적으로 드러날 리스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경산업의 공모주식수는 680만주이며 구주매출이 200만주, 신주모집이 480만주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9100~3만41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1979억원~231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602억원, 8908억원이다.

애경산업은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3~1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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