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3-14 11:12

수정 :
2018-05-15 15:04

[증권 CEO 열전/미래에셋대우②]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사내이사 선임 불발 이유는?

30년 대우맨에서 미래에셋대우 WM 부분 사장까지
투자전략·자산관리(WM)·연금·IWC 부문 이끌어
올해 주총에서도 마 사장 사내이사 등기 내용 없어

자기자본 8조 확충을 앞둔 미래에셋대우는 각 분야의 전문성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각자 대표 체재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WM사업부문 담당인 마득락 사장은 1987년 대우증권 입사 후 통합 미래에셋대우까지 근 30여 년을 대우와 함께한 정통 대우맨이다. 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08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전 KDB대우증권 때 홀세일사업부분 대표 부사장에서 통합 후엔 WM(자산관리)부분 사장으로 승진해 투자전략·자산관리(WM)·연금·IWC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축을 담당하며 통합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표이사가 아닌 미등기 임원이다. 통상 회사 대표의 경우 사내이사 중에서만 선임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돼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린다.

마 사장처럼 미등기임원일 경우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연봉공개의 의무도 없다. 의사결정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의무에서는 자유로우나 책임경영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마득락 사장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건 다른 이유가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 미래에셋대우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웅기 대표이사와 마득락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의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의 경우 2016년 10월 이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주주총회 전 정윤택 사외이사가 돌연 사임하며 계획이 일그러졌다. 지배구조법상 사내이사 수가 사외이사 수보다 적어야 하는 탓에 사내이사 2명의 선임이 어려워졌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기존 10월 선임된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김국용 부사장, 조웅기 대표이사, 마득락 사장 등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5인의 체제를 구축하려고 했다.

당시 회사 측은 내부 회의 결과 마 사장이 스스로 사내이사 후보자 자격을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선 지난번 이름을 올리지 못한 마 사장이 다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7일 정기 주총에서 최현만 수석부회장, 조웅기 대표이사, 김상태 IB1부문 대표 등 3인을 사내이사로 황건호‧김병일‧권태균‧박찬수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기존 사내이사인 김국용 트레이딩 대표는 글로벌 부분 강화를 위해 글로벌 임원으로 직위가 변경된다.

마 사장의 경우 사내이사 선임에는 제외되지만, 지난해와 같이 WM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정통 대우맨인 마 사장의 연이은 사내이사 불발로 대우 홀대론이 힘을 얻는가 싶었지만 김상태 부분 대표 역시 대우 출신이란 점이 알려지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마득락 사장의 사내이사 등기 불발은 자진사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김상태 부문 대표의 사내이사 등기는 글로벌IB 강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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