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홍 기자
등록 :
2018-03-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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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총]LG전자, ‘조성진 매직’ 계속된다…사내이사 재선임

16일 여의도 LG트원타워에서 열려
3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의결
단독 CEO 취임후 LG전자 부활 선봉
사내이사 재선임으로 단독 CEO 굳혀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조성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조성진 단독 CEO(최고경영자)’ 체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조 부회장은 2016년 말 단독 CEO에 오르면서 지난해 LG전자의 부활을 완벽히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LG전자는 LG트윈타워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단독 CEO로서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현재 체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조 부회장은 1976년 LG전자에 입사해 세탁기연구실장, 세탁기사업부장, H&A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위에 올려놨다.

지난해부터는 LG전자 단독 CEO가 되면서 생활가전은 물론 TV, 스마트 등 LG전자 전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단독 CEO에 오른 조 부회장은 프리미엄 전략과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하면서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역대 2번째로 높은 약 2조4700억원을 달성했다. H&A사업본부(생활가전)와 HE사업본부(TV)의 실적이 특히 돋보였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매출(19조2261억원), 영업이익(1조4890억원), 영업이익률(7.7%)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TV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영업이익(1조5667억원)과 영업이익률(8.4%)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는 조 부회장의 숙제 역시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7200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적자(1조2000억원)와 비교하면 5000억원가량 줄인 셈이지만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조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G6 후속 모델이 아닌 V30 업그레이드 모델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기 보다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존 모델에 대한 ‘롱테일 전략’이 그것이다. 조 부회장은 ‘MWC 2018’이 열린 바르셀로나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사내·외 이사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37억5300만원이다. 지난 2016년의 경우 사내·외 이사에게 한해동안 지급된 보수총액은 46억원이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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