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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임 유상호 사장, ‘글로벌 IB’ 정조준

[증권 CEO 열전/한국투자증권]11연임 유상호 사장, ‘글로벌 IB’ 정조준

등록 2018.03.19 10:51

수정 2018.05.15 15:03

장가람

  기자

임추위 단독 후보 추천으로 사실상 11연임최장수‧최연수 CEO 신기록 경신 이어간다IB‧IPO‧해외진출 등 분야별 실적 호조 눈길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이 사실상 11연임을 확정 지으며 최장수 CEO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2018년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유상호 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최고 경영자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22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확정되나 안건 상장이 의례적인 절차인 만큼 사실상 연임 확정이다. 부사장직을 포함하면 햇수로 18년째 한국투자증권에서 일을 해온 셈이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이에 따라 유상호 사장은 지난 2007년 기록한 최연소 CEO 기록과 함께 최장수 CEO기록을 다시금 확고히 하게 됐다. 회사 측은 “유 사장이 10년 이상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해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며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고 경영자로써 갖춰야 할 자질과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해 추천한다”고 사유를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증권사 중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점과 홀로 자기자본 4조 초대형 IB 핵심인센티브인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획득한 점등을 근거로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244억원으로 업계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기록했다.

유 상호 사장은 지난 1985년 한일은행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9년까지는 대우증권에서 일하며 증권 관련 경력을 쌓았다. 당시 영국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한국 주식매매 중개를 독차지하며 ‘전설의 제임스(James, 영어이름)’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했다가 2002년에 한국투자증권(합병 전 구 동원증권 포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유상호 사장의 꼼꼼하고 부드러운 성격이 실적 향상 및 연임 배경으로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관측 중이다. 실제 유 사장은 11년 동안 대학가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 회사 소개 및 증권업의 성장 가능성, 업무 내용 등을 설명해왔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점도 유 사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는 증권사로도 유명하다. 유 사장은 증권업에 대해 한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스카우트를 한 사연도 유명한 일화다. 유상호 사장은 스카우트 제의 후 고심 끝에 동원증권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부하 직원들의 애원으로 이직 결정을 번복했었다. 그러나 김남구 부회장은 후임자 없이 유 사장에게 지속적으로 요청, 결국 9개월 만에 동원증권으로 유 사장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유상호 사장은 올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한 고객 니즈 충족 및 초대형 IB 선도, 글로벌 IB 도약의 원년, 본부 및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 고객 중심 영업과 인재개발” 등을 올해 주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동남아 진출 교두보 확보 및 해외투자 플랫폼 구축 등으로 투자다변화를 계획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단빡증권을 인수해 한국형 HTS‧MTS 도입으로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영업은 올해 상반기 중 개시 예정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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