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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회사 되는 현대모비스···‘부품·투자’ 모두 잡는다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지배회사 되는 현대모비스···‘부품·투자’ 모두 잡는다

등록 2018.03.28 17:59

수정 2018.03.28 18:18

강길홍

  기자

완성차 지분 보유로 지배회사 역할주가 낮추기 위해 사업부문 분할도글로벌 6위 부품사 위상추락 불가피자동차 핵심 부품사업은 그대로 유지

지배회사 되는 현대모비스···‘부품·투자’ 모두 잡는다 기사의 사진

현대모비스가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떼내게 됐지만 핵심부품 사업과 투자 부문을 존속시키면서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 역할을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S부품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시키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 가운데 세계 6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5조1446억원, 영업이익 2조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1%, 29.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5787억원(-48.2%)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28조2609억원을 기록했지만, AS부품사업 분야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운행대수 증가에 따른 미주· 유럽에서의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6조8837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로서는 모듈 분야와 함께 성장세인 AS부품사업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기면서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은 0.61 대 1로 결정됐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가치 비율로 계산됐다. 현대모비스가 핵심 사업 분야를 현대글로비스에 넘김으로써 자산의 60%가량 축소된다는 의미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배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지배력 확보를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핵심이기 때문.

정 부회장으로서는 현대글로비스 매각 자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 주가는 가급적 낮은게 유리하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넘김으로써 주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주가가 낮아지더라도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대차 지분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결국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은 정 의선 부회장이 최대한 많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묘수인 셈이다. 이렇게 될 경우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6위 자동차부품회사로서의 위상은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회사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위상을 세워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핵심부품 사업부문은 유지키로 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로서 기존에 닦아왔던 역량도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의 반발에 대비한 조치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모비스는 지배회사 분할합병 이후에도 잉여현금흐름(FCF) 2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지속 추진키로 하면서 주주들을 달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 차원의 투자 및 인수합병(M&A), 타 완성차 납품을 위한 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부품 사업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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