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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지속? 4세 승계?···총수자리 고민

[新지배구조-GS①]3세 지속? 4세 승계?···총수자리 고민

등록 2018.04.17 08:09

수정 2018.05.18 11:05

임주희

  기자

허진수 회장·허용수 부사장 유력하게 거론재계선 경영능력·보유지분 등 평가 엇갈려허세홍·허윤홍 등 4세 중 후계자 나올수도

(왼쪽부터)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부사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GS그룹 제공(왼쪽부터)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부사장,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GS그룹 제공

최근 재계에서 세대 교체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GS그룹의 승계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재계에선 허창수 GS그룹 회장에 이어 3세 경영이 지속될지 아니면 4세 중심으로 재편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그룹은 지난 2004년 그룹 출범과 함께 허창수 회장이 수장 자리를 15년째 지키고 있다. 대를 이어 내려온 승계 공식은 없지만 허씨 일가가 계열사와 지분들을 나눠 보유하는 ‘집단경영체제’를 유지 중이다.

그렇다보니 허진수 회장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도 다수를 이루고 있다. 재계에선 사촌경영으로 집단경영체제를 유지를 위한 시나리오가 가장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자승계 가능성도 적지 않다.

GS그룹의 후계구도는 4세 경영이 본격화 되기 전 결론이 맺어질 전망이다. 현재 허창수 회장 후계자로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3세 막내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4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와 허창수 GS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도 후계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재무과장으로 입사해 30여년간 정유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 GS칼텍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직후에는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16년 영업이익 2조140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2조16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렇듯 허진수 회장은 GS그룹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GS칼텍스의 호실적을 견인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GS 지분은 2.02%로 다른 3세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다른 후계자 후보는 3세 막내인 허용수 부사장이다. 허 부사장의 GS 지분은 5.26%로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4.75%)보다도 0.51%p 높다.

이에 재계에선 허 부사장이 허창수 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1대 주주 자리를 꿰찬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문제는 경영 능력이다. 허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GS EPS는 지난해 매출액 8828억, 영업이익 11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4%, 60.3% 증가했으나 GS그룹 전체를 지배 할 만큼의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재계에선 허창수 회장 중심의 3세 경영 직후 곧바로 4세 경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GS그룹에서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4세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대표,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세홍 전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등이 있다.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인 허철홍 ㈜GS 상무는 지난해 38세 나이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다.

4세 중심 경영이 힘을 받는 것은 최근 활발했던 지분 이동 때문이다. 3세들의 경우 증여 등으로 보유 지분을 줄인 반면 4세의 지분율은 확대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허창수 회장이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고 있지만 나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3세와 4세를 아울러 여러 후계자가 거론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내부에서도 후계자 선정을 더는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S 지분 이동이 4세 중심으로 활발한만큼 3세 중심이 지속되기 보단 4세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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