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 서울 9℃

  • 인천 8℃

  • 백령 4℃

  • 춘천 6℃

  • 강릉 8℃

  • 청주 12℃

  • 수원 9℃

  • 안동 11℃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1℃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4℃

일감몰아주기 오명 벗어야

[新지배구조-GS②]일감몰아주기 오명 벗어야

등록 2018.04.17 08:22

수정 2018.05.18 11:04

임주희

  기자

지주사 밖 29개 기업 중 14개 규제대상GS아이티엠·보헌개발·옥산유통 등 논란4세경영 자금확보 등 계열사 이용 의혹

사진=GS 제공사진=GS 제공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된 후 10대 그룹 중 비교적 조용했던 GS그룹이 최근 그룹 내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 행태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그룹 전체 계열사(69개) 중 지주회사 체제 안에 있는 계열사는 40개이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체제 밖에 있는 GS그룹 29개 기업 중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14개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일정수준(비상장사 20%, 상장사 30%)이상인 계열사를 규제대상으로 규정한다. 이들은 계열 내부거래 매출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액의 12%를 넘어서면 현행법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GS그룹 계열사 중 문제가 되는 곳은 GS칼텍스와 거래량이 많은 GS아이티엠이다. 지난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에 따르면 2016년 기준 GS아이티엠의 국내 매출액은 1724억1100만원이며 이중 계열사간 상품·용역 거래 비율은 79%(1362억5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총 매출액 중 GS칼텍스와의 상품·용역거래 비율은 19.1%로 2015년 10.7%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중 GS칼렉스와의 비율도 2015년 21.9%에서 2016년 24%로 증가했고 꼬집었다.

GS아이티엠의 지분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상무가 22.7%,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8.4%,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전무가 7.1%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허용수 GS EPS 부사장의 아들인 허석홍 군이 6.7%로 혈족 6촌 이내 총수일가 17명이 지분의 80.60%를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GS아이티엠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수단으로서 총수 일가가 ‘땅 짚고 헤엄치는 격’으로 쉽게 돈을 벌어들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GS아이티엠 외에 삼양통상 일가가 대주주인 GS그룹 비상장 계열사들도 일감몰아주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세홍 사장, 허준홍 전무, 허서홍 상무가 각각 33.3%씩,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 임대회사 보헌개발은 2015년 99.2%, 2016년 97.7% 매출을 계열사에 의존했다.

옥산유통도 2015년과 2016년 각각 계열사에 의존하는 매출 비중이 32.2%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꼽혔다.

그나마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100% 지배 중인 GS네오텍이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나가며 GS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 해소에 나서고 있다.

2014년 GS네오텍이 GS건설로부터 벌어들인 매출액은 1157억원이다. 이는 2016년 227억원으로 감소했다. GS건설 일가밍 줄면서 전체 매출액도 감소했지만 독자경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재계는 GS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문제는 일가가 지분과 계열사를 나눠 지배하는 집단경영체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GS그룹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아들 8명이 계열사를 나눠 물려받아 운영, 3세 중심의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지분 관계가 복잡해졌다. 특히 4세 경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자금 확보 등을 위해 계열사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