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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04-10 11:40

수정 :
2018-05-16 17:37

[중견그룹 보스상륙작전-사조그룹③]사조시스템즈 내부거래 폭증 이유는?

2010년 34억→270억 증가해
7년만에 8배… 비중도 50% ↑
편법승계 캐스팅보드 활용 의혹

사조시스템즈 평택물류센터. 사진=사조시스템즈 홈페이지

사조그룹이 오너 개인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확대하면서 편법승계의 캐스팅보드로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너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줘 회사를 키운 후 그룹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올려놓아 상속세 한푼 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의 최정점에는 비상장사 사조시스템즈가 올라있다.

사조시스템즈는 1982년 자본금 2억7000만원으로 설립된 부동산 임대업, 용역·경비업, 전산 등을 하는 회사로 지금껏 그룹 계열사 일감으로 매출을 올리면서 급성장해왔다.

실제 사조시스템즈의 내부거래 금액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비중도 최소 50%이상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34억원, 2011년 44억원 2012년 64억원 2013년 70억원, 2014년 71억원, 2015년 87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사조 계열사들에 참치 미끼와 선상 식자재 공급을 전담하고 있던 사조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하면서 일감 총액이 237억 원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일감 총액은 260억원을 기록했다.

사조그룹의 핵심회사는 사조산업이다. 그러나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는 오너일가가 아닌 사조시스템즈(23.75%)다. 이는 주진우 회장(14.94%)과 아들인 주지홍 상무(4.87%)보다 많다. 사조시스템즈는 2015년 주식이 폭락했을 당시 주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10%를 매입하면서 지배구조 최정점으로 자리잡았다.

이를두고 업계일각에서는 일감몰아주기 증가로 자금을 마련해 지분 매입을 지속해 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내부거래 폭증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사조시스템즈가 사실상 오너개인회사라는 논리를 적용시켜야하는데 실제 이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는 오너3세 주 상무(39.7%)다. 이처럼 사조시스템즈가 지분매입을 시도하면서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주지홍→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해표·사조대림·사조씨푸드 등으로 수직계열화된 지배구조가 됐다.

한편으로 주 상무는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상속세 한 푼 안 내고 사조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조산업의 지분을 주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을시 생길 상속세를 피한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조그룹은 자산총액 5조원 미만기업이다보니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했다”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해 꼼수로 경영승계를 마쳤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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