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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등록 :
2018-04-12 10:04

수정 :
2018-04-12 13:22

권홍사 회장의 기막힌 ‘빌딩테크’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500억원에 매입
지식산업센터로 개발…올해말·내년초 중 착공
반도 측 “주택사업 중심 탈피…다양한 진출 시도중”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기막힌 빌딩테크가 건설업계의 이목을 끈다. 서울 영등포에 500억원짜리 규모의 건물을 매입해 지식사업센터로 개발할 계획이 알려지면서다. 저렴한 분양가를 비롯 세제감면, 금융 혜택 등은 물론 지식산업센터로 사업 다각화까지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묘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올해 1월초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166번지에 있는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건물과 토지를 501억원에 매입했다.

농협은행이 1974년 해당 토지를 매입한 이후 1980년 건립한 지하 1층~지상 3층 짜리 건물이다. 대지 면적은 6317㎡(1911평)에 달한다.

반도건설은 이 부지를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건물 임차인들과 협의 단계에있으며 이들이 이주하는 대로 이르면 올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 등 복합적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3층 이상) 집합 건축물을 말한다.

최근 정부 부동산 규제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일반 오피스 건물 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고 각종 세제 감면과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신사업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방세특례제한법 제58조의 2에 따르면 2019년 12월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 받은 입주자는 1년 이내 직접사용 시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를 경감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보다는 대체로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데 반도건설이 기업 선호도가 높은 서울에 건립을 추진하면서 반도건설의 영등포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불어 대형건설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에서 주택사업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견건설사로서 앞으로 서울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반도건설의 첫 지식산업센터 사업지는 성남 고등지구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성남 고등동 518-10 일원에서 지하 3층~지상 8층, 304실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반도건설은 지난 38년간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및 지방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건축, 토목, 공공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업시설과 대행개발, 도시재생, 민간참여사업, 임대리츠, 복합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이전에는 도시 대표 브랜드 상가인 ‘카림애비뉴’를 통해 상가 임대관와 운영에 착수하기도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사업에 주력해 왔는데 이제 토지를 매입하면 다양하게 진출을 해보려고 지식산업센터 개발이나 공매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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