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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8-05-17 09:02

수정 :
2018-05-17 09:10

[이재현 복귀 1년①]“1등 아니면 과감히 접어라”

월드베스트 CJ 드라이브…사업구조 개편 재촉
주력사업 부문 과감한 배팅 ‘선택과 집중’ 전략

지난해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여한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1년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현 회장은 현재 ‘2030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비주력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고 주력사업 부문을 키우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1등 CJ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이 복귀 이후 가장 먼저 실시한 것이 사업구조 개편이다. CJ헬스케어 매각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CJ헬스케어가 2020년까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시킨다는 이 회장의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1등이 안될 것이라면 포기하자”는 전략으로 한국콜마에 전격 매각했다.

CJ헬스케어는 1984년 제일제당이 유풍제약을 인수해 만든 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모태다. 2014년 4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8억원, 679억원이었고 지난해 매출액은 5368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이었다.

이 회장의 선택과 집중은 CJ제일제당에서 더욱 극명하게 엿볼 수 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이후 CJ제일제당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 건설등을 위해 9000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복귀 이후 첫 대규모 투자였는데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일단 CJ제일제당은 5400억원을 충북 진천에 투자해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사측은 이 공장에서 햇반, 육가공 냉동가공식품, 가정간편식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에 이어 글로벌 M&A도 적극 추진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고(高)단백 소재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Selecta)사를 3600억원에 인수했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KX홀딩스(구 CJ GLS)로부터 추가 확보해 단독 자회사 구조로 전환시켰다. CJ대한통운은 플랜트 및 물류건설 역량 내재화를 위해 CJ건설을 합병한다. CJ는 2011년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지분 40.2%를 CJ제일제당과 KX홀딩스가 각각 20.1%씩 인수한 바 있다.

오는 7월 1일에는 CJ오쇼핑과 CJ E&M이 합병해 ‘CJ ENM’이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로 국내 최고의 콘텐츠 역량과 상품기획 역량을 갖춘 CJ E&M과 CJ오쇼핑이 결합해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 5000억 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000억 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 4000억 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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