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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운영재개보다 실적 정상화가 관건

[남북경협주 파헤치기-인디에프]개성공단 운영재개보다 실적 정상화가 관건

등록 2018.05.31 10:35

장가람

  기자

개성공단 입주사로 남북경협주로 분류올 들어 주가 상승률 약 160%에 달해6년간 적자 후 지난해 흑자 전환 성공

(그래픽-박현정기자)(그래픽-박현정기자)

코스피 상장사인 인디에프가 최근 훈풍 모드인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 증가로 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주가 상승의 지속성을 위해선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한 꾸준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30일 인디에프는 전일 대비 55원(2.10%) 증가한 2675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 1045원 보다 1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개성공단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인디에프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으로 대표적 남북 경협주로 꼽힌다. 남북관계 완화로 개성공단이 재가동으로 인한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인디에프는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하루 뒤인 2016년 2월 11일 공장 가동 여파로 전체 매출액의 22.88%에 해당하는 의류제품이 생산 중단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디에프는 당시 “인디에프 개성에서 생산하는 제품 생산 차질은 있으나 생산처 다변화(기존거래처 확대 및 제3국 생산)를 통해 전체 생산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인디에프 개성은 인디에프의 계열사나 연결대상법인이 아니므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시장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재개 기대감보다는 실적 개선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디에프는 조이너스 및 꼼빠니아, 트루젠, 테이트 등의 의류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협주, 힐러리 테마주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대주주는 비상장사인 글로벌세아로 총 69.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글로벌 세아는 김웅기 회장이 84.80%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0억원, 영업이익은 16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32기(2011년)부터 37기(2016년)까지 영업적자 후 7년만의 일이다. 이 기간동안 인디에프는 총 40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철수와 상관없이 이미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오히려 개성공단 운영 재개보다 사업 내용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지난해 흑자전환도 매출의 증가 때문이 아닌 적자 브랜드 정리 등의 영향이 컸다. 실제 2016년 사업보고서 상에서 인디에프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트루젠, S+, 예스비, 테이트 등 총 8개의 브랜드 사업을 영위했으나 1년 사이 예츠, S+, 예스비 등 3개의 브랜드 사업에서 철수했다. 수백개의 비효율 부진 매장도 과감히 정리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로 올해 1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디에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75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투자업계 관계자는 “섬유의복 대표 종목의 경우 PER(주가수익비율)이 10에서 20사이인데 반해 인디에프의 현 PER는 200 이상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에 앞서 기존 사업의 지속성과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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