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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의혹 석천‧홍덕은 어떤 회사

[중견그룹 보스상륙작전-고려제강③]일감몰아주기 의혹 석천‧홍덕은 어떤 회사

등록 2018.06.07 08:39

한재희

  기자

총수 일가가 지분 50% 이상 보유한 ‘오너 기업’석천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 64%에 육박하기도홍덕도 내부거래 30%··· 총수 사익 편취 의혹 ↑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키스와이어홀딩스를 중심으로 상호순환출자를 통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고려제강은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비판을 받고 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 이들을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에는 적용받지 않지만 부당지원 규정으로 제재 받을 수 있다. 부당 지원은 총수일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측면에서 불공정 행위이다. 특히 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자가 50% 이상의 배당금을 받아가는 구조로 전형적인 오너일가의 배당잔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총수 일가의 지분이 50% 이상인 ㈜석천과 ㈜홍덕의 내부거래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계열사 기계에 쓰이는 스틸코드와 비드와이어 등의 부품을 만들기 때문에 내부 거래가 높을수 밖에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그 비중이 심각한 수준이란게 업계의 시각이다.

㈜석천은 1992년 11월 27일 설립돼 스틸코드와 비드와이어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2003년부터는 부동산 임대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제조 및 임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분할된 사업부문은 홍덕케이블 주식회사와 합병했다.

석천의 지분구조를 보면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28.30%), 홍 회장의 장남인 홍석표 고려제강 부회장 부회장(24.14%), 홍 회장의 딸 홍희연(7.67%)씨 등 총수 일가가 60%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석천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2016년 64%까지 육박했다. 지난해 52%를 기록하는 등 내부 거래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고려제강의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도 석천이다.

㈜홍덕은 1989년 설립돼 비드와이어와 경강선 등을 제조·판매했다. 2012년 5월 제조·판매부문을 물적분할해 홍덕산업으로 포괄이전하고 홍덕 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홍덕정선홀딩스와 홍덕스틸코드홀딩스를 각각 흡수합병했다. 현재 자회사의 지배·경영관리 등 지주사업과 부동산 매매 임대업을 주로 하고 있다.

석천과 같이 홍덕도 오너일가의 회사다. 홍 회장이 33.54%, 홍 부회장이 19.07%를 보유해 총 52.61%를 가지고 있다. 총수 지분율이 과반을 넘는다.

홍덕의 내부거래 상대는 고려제강과 고려강선, 해외 계열사 등으로 내부거래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26%에 가까워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로 꼽힌다.

홍덕의 제조 및 판매 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신설된 법인인 홍덕산업 역시 회사 기회유용, 일감몰아주기 기업으로 여겨진다. 홍덕 산업의 내부거래비중은 25.9%로 고려제강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회사기회유용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회사기회유용은 이사나 경영진, 지배주주가 장래나 현재에 회사의 이익이 될 수 있는 회사의 사업기회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익을 취득하도록 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외에도 고려제강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홍덕산업 11.06%, 고려강선 4.69%, 키스와이어홀딩스 0.2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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