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철 기자
등록 :
2018-06-08 15:30

수정 :
2018-06-08 18:08

정재훈 사장 “원전수출, 한수원이 주도하겠다”

한전은 플렛폼…독자 수출 한수원에
체코·슬로바키아·필리핀 등 수출 추진
본격적인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선언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향후 원전수출을 한수원이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의 가장 큰 먹거리인 원전 수출 사업을 그동안 한전과 함께했으나 하도급 같은 분위기에서는 탈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한수원은 한전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정 사장은 지난 7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수출까지는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움직이기로 하고 대외창구를 한전으로 했지만, 앞으로 한수원이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수출 역량은 원래 한수원에 있는 거고, 한전을 창문으로 쓸 것이냐는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며 “한전이 위에 있고 우리가 하도급 같은 그런 분위기는 싫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사장은 탈원전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한수원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나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수원이 과거에는 원전 운영으로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회사였지만, 외부에서 준 충격(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강제 튜닝(조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사장은 취임식에서도 “원전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로 돈 버는 종합에너지기업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원전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 제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사업기회 등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이제는 (원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바다로 가서 먹거리를 골라먹을 기회가 왔다”며 “세계에서 제일 큰 원전 회사 이디에프(EDF·프랑스전력공사)는 원전 사업 비중이 54%고 미국 원전 운영사 엑셀론은 66%”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수원도 앞으로는 미국처럼 지난 세월 쌓은 원전 운영 노하우란 ‘소프트웨어’ 자산을 바탕으로 외국에서 에너지 컨설팅을 해서 돈 버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 역량을 집중할 전략시장으로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필리핀을 꼽고서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고 다 두드려서(tapping) 먹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부지별로 1000MW(메가와트) 이상급의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입찰제안요청서를 발급하고 내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수원, 중국광핵집단(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 6개사가 2016년 예비입찰문서를 제출했으며 체코는 예비입찰문서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투자모델을 수립 중이다.

한수원은 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 6단계 중 4단계를 통과해 오는 9월 인증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 원전산업이 당장 다리가 끊겼다고 강을 못 건너는 것은 아니다”며 “배로 건너고 그것도 안 되면 무등(목말) 타고 건너서 생명력만 유지하면 앞으로 충분히 보완할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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