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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홍 기자
윤경현 기자
등록 :
2018-06-22 18:05

SWOT 분석으로 살펴본 포스코 회장 후보 ‘5인’

승계카운슬 22일 회장 후보 명단 공개
김영상·김진일·오인환·장인화·최정우 등
글로벌역량·혁신역량·핵심사업이해 평가

그래픽=박현정 기자

포스코가 22일 회장(CEO) 후보 5명을 발표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가나다순)이다.

포스코는 CEO 후보의 요구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핵심사업(철강·인프라·신성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으로 규정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발굴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CEO 후보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하여 최종 2인을 선정한 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된다. SWOT 분석을 통해 후보자 5인의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등을 살펴봤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 김 사장의 강점은 글로벌 역량이다. 정통 상사맨인 김 사장은 지난 1982년 ㈜대우에 입사해 캐나다, 러시아 등 해외지사장을 두루 거치며 12년 동안 해외에서 근무했다.

포스코 출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회사 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김 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주력 회사인 포스코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

김 사장은 지난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시절에 발생한 ‘항명 파문’ 당시 성공적으로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 포스코 회장이 최종 결정된 이후 내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경험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후보 5명 가운데 유일하게 포스코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위협으로 꼽힌다. 외부 출신 후보자들이 최종 5인 후보에 모두 탈락했다는 점에서 승계카운슬이 포스코 출신을 중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 김 전 사장의 최대 강점은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꼽을 수 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전 사장은 제품기술담당, 베트남프로젝트 추진반장 등을 역임하면서 포스코 내에서도 기술전문가로 분류된다.

5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이 아닌 점은 약점이다. 2016년까지 포스코 2인자로 분류되던 김 전 사장은 지난해 초 정기인사를 통해 포스코를 떠났다.

김 전 사장에게 이미 포스코를 이끌어간 경험이 있다는 점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권오준 전 회장과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로 포스코의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정치권 연루설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사장은 여권 실세인 이해찬 전 의원과 용산고 동문이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

◇오인환 포스코 사장 = 포스코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는 오 사장은 혁신역량에 있어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자동차강판 마케팅실장, 포스코P&S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치며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 사장은 권 회장 사임 이후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자로 꼽혔다. 권 회장에 이어 포스코 2인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새로운 얼굴을 원하는 분위기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시 방중 경제인단에 권오준 회장 대신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오 사장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오 사장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오 사장은 권 회장 사임 전까지 2인자로 통했다는 점이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다. 후보자 5인이 발표된 이후 권 회장 라인이 대거 선발됐다는 점에서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 = 장 사장은 신성장 사업추진 역량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에서 조선해양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 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한 뒤 강구조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장 사장은 강구조연구소장을 역임한 뒤 2011년 2월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상무),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전무), 철강사업본부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전무) 등을 거쳤다. 포스코 근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포스코 요직은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 장악하면서 이들은 ‘포피아’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해양학과 출신인 장 사장은 포스코 내부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포스코의 내부개혁 의지가 높아질수록 장 사장의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과 마찬가지로 권 회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점은 장 사장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장 사장은 권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지낼 때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 최 사장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다양한 계열사를 거쳤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포스코에서 시작해 포스코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에서 재무를 담당한 재무전문가로 꼽힌다.

최 사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최 사장은 감사실장, 재무실장 등 주로 경영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권 회장과 함께 포스코의 부활을 이끈 경험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5년 7월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포스코켐텍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려 놓기도 했다.

올해 2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선임돼 자리를 옮겼다는 점은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포스코켐텍은 1분기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최 사장에게는 포스코켐텍을 이끌어 가는 것이 보다 시급한 일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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