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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8-06-25 10:07

수정 :
2018-06-25 10:10

[현장에서]건설업 최대 행사였는데…마이크도 안잡은 김현미 장관

김 장관, 건설인의 날 행사서 인사말도 안해
800만 건설인 목소리 담은 문서도 총리에게
주택건설업계 CEO들과 소통 없어 아쉬워

2018 건설의 날.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김현미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대책을 발표할 수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대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제가 쉽게 말할 수 있나요.”(21일 건설의 날 행사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으면서 집값 과열 식히기 성공과 과도한 규제로 시장을 왜곡시켰다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건설업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열린 건설업계 가장 큰 행사인 건설인의 날 자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축사나 인사말도 없이 자리를 떠나버려서다. 이날 시간상으로는 행사(오후 3시)가 시작된지 30여분만에 이낙연 총리와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는 전임 강호인 장관이 취임한지 한두달 만에 주택건설업계 CEO들과 간담회 등 격의없이 만나고 발언하는 등 프렌들리한 사례와는 크게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날엔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을 비롯해 김형 대우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상신 대림산업 부사장 등 대형건설 CEO가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대형건설 CEO들과 장관이 한자리에 모이기기 쉽지 않음 만큼 부동산 완화 대책 등은 아니더라도 김 장관의 전향적인 발언이나 인사말 등 축하자리답게 긍정적인 멘트를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

올해 유독 대형건설 신임 CEO들이 많아 올해 의결권 대리 허용 등 협회와의 껄끄러운 관계에서도 이들이 상견례 차원에서도 참석했다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김 장관이 업계와 더 강한 스킨십을 가질 기회를 놓친게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 김 장관은 이날 자리를 뜨면서 “(최근 시장 침체를 감안한) 향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대답을 회피하다가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만 내놓고 급히 자리를 떴다.

취임 1년만에 집값 과열을 막아낸 공로와 달리 거래 절벽과 일부 지방 미분양 위기 등 미세 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엔 동의하지 않고 있는 듯한 자세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만간 있을 장관 취임 1년 간담회 등에서 새로운 정책 등을 제시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부동산 대책 관련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항후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업계 거물급 인사들도 불편함을 느낀 듯 건설업계 대표자인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도 건설업계 목소리를 담은 ‘800만 건설가족이 총리님께 드리는 건의’ 봉투도 미리 주무부처 장관인 김현미 장관이 아닌 총리에게 전달하기로 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장관이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건설업계 의견도 좀 반영하고 들어줘야하는데 그런 게 거의 없는 듯 하다. 앞으로도 건설을 적폐로보고 압박 수위가 늘어간다면 주택이나 건설 등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경제에서도 곡소리가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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