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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등록 :
2018-07-06 17:00

웅진그룹 2세경영 속도…‘신사업’ 윤형덕 ‘안살림’ 윤새봄

장남 윤형덕 전무, 화장품·정수기 계열사 대표이사
차남 윤새봄 전무, 최근 지주사 사업운영총괄 선임

웅진그룹 윤형덕 전무(왼쪽), 윤새봄 전무. 사진=뉴스웨이DB

웅진그룹 2세 윤형덕 전무와 윤새봄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부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는 ‘그룹 재건’을 위해 윤형덕 전무는 신사업을, 윤새봄 전무는 재무관리로 역할을 뚜렷하게 나누는 모양새다.

웅진그룹은 6일 인사를 통해 윤새봄 전무를 웅진 사업운영총괄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로 일해온 윤 전무가 다시 지주사로 복귀하는 것이다.

윤새봄 전무는 윤석금 회장의 차남이다. 1979년생으로 미시간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웅진씽크빅 전략기획팀,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 등을 거쳐 웅진 기획조정실장,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웅진그룹의 기업회생절차 조기졸업, 그룹과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등 주로 그룹의 ‘안살림’을 담당해왔다. 웅진케미칼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룹 모태이자 주력사업인 웅진씽크빅 대표에 선임된 후에는 재무구조 개선과 ‘에듀테크’라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웅진씽크빅은 윤새봄 전무 대표 취임 후 2년간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매출액은 윤 대표 취임 전인 2015년 6505억원에서 취임 후인 2016년 6240억원, 지난해 624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15년 234억원 에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377억원, 342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134억원에서 2016년 237억원, 지난해 249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90.63%에서 지난해 말 76.24%로 개선됐다.

반면 윤 회장의 장남인 윤형덕 전무는 그룹의 신사업을 전담하며 그룹 재건을 이끌고 있다.

1977년생으로 워싱턴대학교를 졸업한 윤형덕 전무는 웅진코웨이 신상품팀장, 웅진코웨이 경영전략실장, 웅진씽크빅신사업 추진실장 등을 거치면서 기획, 마케팅 역량을 키웠다. 특히 옛 계열사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에서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신규렌탈 상품을 기획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윤형덕 전무는 현재 웅진에버스카이와 웅진투투럽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웅진에버스카이는 터키 정수기 렌탈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새로 설립된 법인이며 웅진투투럽 역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위해 지난 2013년 11월 설립한 계열사다. 정수기 사업, 화장품 사업 등 그룹 신사업을 일임한 셈이다.

웅진투투럽 역시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웅진투투럽의 매출액은 2015년 22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도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 지난해 75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웅진에버스카이는 매출은 2015년 2억7000만원, 2016년 2억5000만원, 지난해 4억8300만원으로 증가했으나 순손실 규모도 같은 기간 1억8500만원, 5억2900만원, 7억원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윤형덕 전무는 그룹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에서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주력 계열사지만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웅진에너지에서는 경영자문 담당 비상무이사로도 일하는 중이다.

윤형덕·윤새봄 전무는 그룹 지주사인 웅진의 지분을 각각 12.51%, 12.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친 윤석금 회장이 웅진 지분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고, 2015년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났기 때문에 두 아들의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다만 두 형제도 최근 미공개정보로 주식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형제는 2016년 1월 웅진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웅진씽크빅의 전년도 영업이익이 222억원에 달한다는 호재성 정보를 얻고 실적 공시 전에 주식시장에서 웅진씽크빅 주식 4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윤새봄 전무는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윤형덕 전무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벌금 2억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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