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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배당으로 사익 챙기는 오너가(家)

[중견그룹 보스상륙작전-풍산②]일감몰아주기·배당으로 사익 챙기는 오너가(家)

등록 2018.07.18 11:21

수정 2018.07.18 12:15

한재희

  기자

풍산홀딩스, 6년평균 내부거래 70% 육박배당도 꾸준히 확대··· ‘오너일가 배불리기’

류진 풍산그룹 회장류진 풍산그룹 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제재를 대상을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에까지 확대하면서 풍산그룹도 칼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자산 규모 5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의 경우 총수일가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에는 적용받지 않지만 공정위가 조사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 방침을 세웠고 국세청도 합세하면서 풍산그룹도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공정위가 중견기업 일감 몰아주기 실태 파악에 돌입하면서 풍산그룹을 비롯한 중견그룹들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과거 소장으로 있던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대규모기업집단 이외 집단에서의 일감몰아주기등 사례분석’ 보고서에서 풍산을 비롯한 중견그룹 등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 받은바 있다.

여기에 국세청 역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세금 없이 부를 대물림하는 기업의 꼼수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풍산그룹은 이미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한차례 받기도 했다.

풍산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이후 꾸준히 내부거래 비중이 늘었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풍산홀딩스의 내부거래를 산출한 결과 2010년 40.45%, 2011년 60.52%, 2012년 74.05%, 2013년 75.65%, 2014년 80.09%, 2015년 67.79%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에는 81.6%(915억 원)을 기록, 중견기업 7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풍산홀딩스의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류진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0.05%에 달한다는 점에서 풍산홀딩스가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아 오너일가의 배만 불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지난 2015년의 경우 풍산홀딩스와 풍산의 배당액이 각각 주당 1200원, 600원으로 결정돼 류 회장 일가의 배당액이 33억원에서 40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풍산홀딩스의 배당 확대의 최대 수혜자는 류진 회장 일가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류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2.4%로 이들이 받게 될 배당액은 40억원에 달했다. 2014년(33억)과 비교하면 7억원 가량 증가했다.

류 회장 일가의 배당 소득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풍산홀딩스는 2016년 1400원, 2017년엔 18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도입 이후 풍산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직원 임금 인상이나 투자보다는 대주주에게 유리한 배당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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