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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8-07-18 16:40

수정 :
2018-07-18 17:18

멀어지는 신한금융 선두 탈환 꿈, 비은행 부진이 발목 잡나?

금융지주 빅4, 19일부터 상반기 실적 발표
KB금융, 1400억원차 순익 선두 유지 전망
신한금융, 카드 부진에 실적 뒷걸음질 우려

그래픽=박현정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회사의 상반기 경영 성적표가 오는 19일부터 차례대로 공개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금융지주 빅2인 순이익 1위 KB금융지주와 2위 신한금융지주의 경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다.

실적 전망치로는 KB금융지주의 순이익 1위 유지가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 감소는 비은행 분야 부진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부진이 뼈아프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선두 탈환 야심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9일,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4일에 2분기 경영실적과 상반기 누적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빅2 외의 금융지주인 하나금융지주는 20일에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지주는 이달 말께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예측되는 금융지주 빅2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순이익 추이는 사뭇 다르다.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시현이 예상되는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보다도 못한 실적이 우려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금융지주 순이익 순위 2위였던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상반기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순이익 역전극을 예고했다. 결국 KB금융지주는 3분기에만 8975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누적 순이익 순위에서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 상반기 KB금융지주는 약 1조8970억원의 누적 순이익 시현이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순이익(9901억원)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탓에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보다 덜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래도 9000억원대를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KB금융지주의 승승장구는 비은행 자회사들의 선전 덕분으로 풀이된다. M&A를 통해 자회사로 끌어들인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이익 성장이 KB금융지주 전체 이익의 양과 질을 살찌운 셈이다.

KB금융지주가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뒷걸음질 친 실적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실적에서 신한금융 자회사들이 KB금융 자회사들보다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정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업계의 업황이 워낙 안 좋아 수익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 이익에는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이 일회성 이익으로 잡혔지만 올해는 일회성 이익 항목도 없다.

신한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업황이 부진한 카드사와 취약 사업으로 분류되는 생명보험사 부문의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묘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조용병 회장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안팎의 전망은 비관적이지만 신한금융 측은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실적 전망이 좋지 못한 것은 맞지만 일회성 이익 없이 나쁜 업황 중에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와의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에서 획기적인 반등 기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한금융지주 전체 이익에서 큰 기여를 하는 신한카드가 반등해야 할 일”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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