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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등록 :
2018-07-25 18:31

수정 :
2018-07-26 08:03

산자위, 김종갑 한전 사장 앉혀 놓고 ‘콩(豆)’ 설전

김종갑, 1일 SNS에 올린 ‘콩과 두부론’이 발단
싼 콩 vs 비싼 콩 vs 탈나는 콩…전기료 논란

<제공=연합>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때 아닌 ‘콩(豆)’ 설전이 벌어졌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한전을 ‘콩 값보다 싼 두부를 만드는 곳’이라고 표현한 것이 논쟁의 발단이 됐다.

25일 정우택 자한당 의원은 “한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LNG, 석탄, 유가 상승과 함께 원전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며 “원전가동률은 2016년 80%에서 올해 60%까지 떨어졌다. 콩값이 비싼 요인 중 원전가동률 감소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종갑 한전 사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두부공장의 걱정거리’란 글을 올려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자신을 ‘두부장수’에 비유해 콩(원료)값이 두부(상품)값보다 더 비싸진 상황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그는 “저는 콩을 가공하여 두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가공비도 들고, 원자재의 일부는 버려지기도 하니 당연히 두부값은 콩값보다 더 비싸야겠지요?”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시행된 탈원전, 탈석탄 정책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이 본격화된데다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해 한전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속내다.

이와 관련 홍일표 자한당 의원도 이날 산자위에서 “한전이 적자전환한 이유는 싼 콩이 아닌 비싼 콩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갑 한전 사장은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연료비 상승이지만, 원전가동률이 낮아진 것도 원인이 된다”고 답했다.

반면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전은 싼 콩이 아닌 탈나는 콩”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원전은 사후처리비용까지 포함하면 싼 에너지원이 아니다”라며 “현재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의 포화가 임박했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비용은 아무도 감당하지 못한다. 원전은 싼 콩이 아닌 탈나는 콩”이라고 강조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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