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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4R 울산전

[기고]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4R 울산전

등록 2018.08.20 09:32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졌잘싸"

0대2로졌지만 80분동안 잘 싸웠다. 후반 10분을 버티지 못한 스쿼드의 차이를 실감하며 울산의 풍부한 자원을 확인했다.

전반은 우리가 우세했다. 찬스도 많았다. 선수들의 상승 기운이 응원석까지 전달되었다. 3연승의 자신감으로 경기는 활발했다. 우려했던 체력저하도 보이지 않았다.

정승원의 종횡무진이 돋보였다. 김대원과 위치를 바꿔가며 울산 수비진을 현혹시켰다. 김대원의 예리함은 변함없었다. 돌파와 크로스로 울산 수비진을 당혹케 했다. 하지만 결정 지어줘야 할 스트라이커 조세의 결정력이 문제였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조세의 헤더가 빗나가며 예감이 좋지 못했다.

울산은 늘 비슷한 작전을 구사한다. 부잣집만이 할 수 있는 작전이다. 풍부한 스쿼드로 전반엔 상대의 체력을 소진 시키고 후반에 킬러를 투입하여 승부를 매조진다. 알면서도 속수무책이다.

울산의 수비진은 끈끈했다. 유효슛팅에서 상위권인 우리의 발끝을 의식한 그들은 슈팅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2겹으로 쳐진 그들의 수비진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은 지난 경기와 양상이 비슷했다. 주니오, 박용우, 황일수를 차례로 투입하여 우리의 좌우를 흔들었다. 중원의 좌우 윙백은 지쳐 있었고 수비수들의 순발력은 전반같지 않았다. 교체 멤버들에게 두 골을 실점했다.

후반 PK를 허용하며 승부의 추는 기울기 시작했다. 주니오의 실축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지만 안도의 한숨이 멎기도 전에 프리킥을 허용했다. 박용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셑피스에 의한 실점이 매 경기 반복된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다. 종료 직전 우측 라인이 무너지며 주니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보고싶지 않는 주니오의 골세러머니를 매 경기 보는 아픔을 격는다.

경기는 졌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많았다. 정우재의 질주는 팀의 활력소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은 팀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에드가가 돌아왔다. 최근 결장으로 인한 실전 경험 부족으로 골문 앞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팀을 위한 헌신적 플레이는 살아 있었다. 세징야의 만성피로 증후군에 대한 대비책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최영은의 공중볼 경합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첫 경기의 불안함이 사라졌다.

비록 졌지만 3연승은 운이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의 투혼과 스피드는 울산을 압도했다. 단지 이기는 방법이 서툴렸을 뿐이다. 우리는 이길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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