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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 ‘자립경영’이 신의 한 수

[stock&피플]‘의사 출신’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 ‘자립경영’이 신의 한 수

등록 2018.08.20 16:43

김소윤

  기자

‘이뮨셀-엘씨’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틀간 41%↑GC녹십자가 보유했던 판권, 지난해 79억원에 회수세포치료제시장 리더 목표···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

GC녹십자셀의 대표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다는 소식에 회사 대표인 이득주 씨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자립 경영을 위해 지난해 모회사 GC녹십자로부터 ‘이뮨셀-엘씨’ 판권을 회수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GC녹십자셀은 전일 대비 8.63% 오르며 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C녹십자셀도 바이오 약세장을 피하지 못해 주가가 반토막 이상 나기도 했는데, 최근 이틀간 40% 넘게 급등해 원래의 주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GC녹십자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FDA에서 악성 뇌종양(교모세포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발표했다. GC녹십자셀에 따르면 이뮨셀-엘씨는 환자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개인별 맞춤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다. 특수한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면역 세포의 항암 기능을 극대화한 뒤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며 국내에서는 2007년 간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세금감면, 허가신청비용 면제, 동일 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승인받을 경우 시판허가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을 받는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덕분에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GC녹십자셀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9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보다 64%와 84%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해 ‘이뮨셀-엘씨’ 처방건수는 2016년 4002건보다 38% 증가한 5532건을 기록했고 특히 하반기에는 월 평균 처방건수가 500건을 넘어섰다.

이렇듯 GC녹십자셀이 오늘날의 성장이 있기까지는 사실상 이득주 대표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득주 대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사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보건학 석사, 고려대학교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아주대병원, 삼성제일병원 교수를 거치고 아주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GC녹십자셀 이사회는 면역세포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의사로 대표를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난해 3월 GC녹십자셀 대표로 취임하자 마자 ‘자립경영’에 시동을 걸었는데, 이 점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2012년 GC녹십자셀은 주력제품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판권을 모기업인 GC녹십자에게 62억원에 넘겼다. 녹십자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후 이뮨셀-LC의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GC녹십자셀은 GC녹십자가 가지고 있는 이뮨셀-LC의 판권을 79억원에 회수해 직접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자체 판매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진출에 대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지난해 초 GC녹십자셀과 하얼빈후박동당생물기술유한회사는 면역세포치료제의 중국 진출을 위한 합작협약 계약을 체결했는데, 후박동당생물은 세포치료전문병원을 개설하고, 한국 내 병원과 5년간 중국 환자에게 한국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미국 메릴랜드주에 자회사 설립 및 투자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GC녹십자셀이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리더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지난해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면역세포치료제의 판매 외에도 우수한 KGMP 시설을 활용한 위·수탁 사업을 본격화하며 CAR-T, 면역억제작용회피 T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세포치료제 R&D에도 박차를 가해 한국의 세포치료제 시장의 발전을 이끄는 마켓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GC녹십자셀은 2012년 이노셀이라는 바이오회사가 녹십자그룹에 편입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회사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해 GC녹십자가 지분 25.03%, 녹십자홀딩스가 5.03%를 보유 중이다. 사업분야는 크게 세포치료제, 세포은행, 위수탁사업 등 3가지로 세포치료제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LC’를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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