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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재판 막바지···애타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재판 막바지···애타는 롯데그룹

등록 2018.08.23 15:11

최홍기

  기자

오는 29일 결심 공판···10월초 판결신 회장 “다시 일하게 해달라” 선처 호소 롯데, 총수부재 발 동동···고용·투자 안갯속

신동빈 회장 재판 막바지···애타는 롯데그룹 기사의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너비리 관련 항소심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롯데그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는 2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총수 부재로 인한 위기감이 팽배하다.

신동빈 회장은 22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롯데 오너가 비리’ 항소심 13차 공판에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신 회장은 항소심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월 30일 첫 공판과 6월 두 차례 공판, 지난달 피고인 신문 등에서도 무죄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오너일가에 몰아준 것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서미경씨 모녀에게 500억원대의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계열사인 롯데기공 등을 ‘끼워넣기’하거나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관련 혐의도 있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재판은 경영비리 사건과 제3자 뇌물공여 사건이 같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선 검찰과 변호인이 각 사건에 대한 최후변론과 양형기준에 대한 변론을 이어갔다.

양측이 치열한 대립을 이어간 가운데 신 회장은 본인 의견진술에서 롯데그룹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도록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은 해외에서, 특히 중국시장에서 사드 문제 때문에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최근 2~3년 수사와 재판 때문에 임직원 사기도 많이 떨어졌고 많은 후회가 있지만 모두 다 제 불찰이라 여기고 자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진술했다.

롯데는 이제 결심공판만을 앞두고 있는 신 회장의 항소심 판결을 노심초사 기다리는 모양새다.

롯데는 가뜩이나 신 회장의 부재로 내우외환상태다. 오너의 구속으로 분위기는 침체됐을뿐더러 여러 대기업들이 고용투자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롯데만 침묵을 지키고 있다. 10조원 규모의 해외투자도 올스톱 상태다. 황각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중이지만 신 회장의 공백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이어 호텔롯데 상장등 주요현안 자체에 대한 잰걸음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흥미롭게도 신 회장의 경영비리와 관련된 롯데시네마는 실적도 부진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올 2분기 60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도 전년 대비 0.2% 감소한 1500억원에 그쳤다. 베트남에서 13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해외사업도 마땅치 않은 모양새다.

예전 국내 면세점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롯데면세점의 위상도 예년만 못한 눈치다. 경쟁 면세점의 선전에 밀려 매출액기준 점유율도 30%대로 하락해 신라면세점과의 격차도 6%수준으로 좁혀졌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0% 돌파를 앞두고 있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수 부재 장기화는 기업 성장에 큰 악재”라며 “투자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결정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9일 열리는 결심공판엔 신 회장을 비롯해 신격호 명예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 9명의 피고인이 참석한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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