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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 ‘SNS 소통경영’ 눈길···그룹 디지털 전략에 활력

이대훈 농협은행장, ‘SNS 소통경영’ 눈길···그룹 디지털 전략에 활력

등록 2018.08.29 07:01

차재서

  기자

SNS로 꾸준히 소식 전달하며 소비자와 소통다른 행장은 계정도 없는데···이색 행보 호평소비자 접점 늘리고 은행에 세련된 이미지도 “수장 솔선수범으로 각종 사업 탄력 받을 듯”

지난달 31일 SNS 우수 팔로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이대훈 NH농협은행장 페이스북 캡처지난달 31일 SNS 우수 팔로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사진=이대훈 NH농협은행장 페이스북 캡처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의 남다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랑’이 화제다. 최근 은행권 전반에 ‘디지털뱅킹’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권위를 내려놓고 온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호흡하는 수장의 행보가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략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대훈 행장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농협은행의 다양한 소식을 공유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 행장은 지난달 20일엔 한 달간의 ‘하반기 현장경영’을 마친 소회를 밝혔고 농협은행의 SNS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이나 정구·테니스팀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 등 굵직한 행사 정보도 수시로 소개해왔다.

또 ‘폭염 농가 피해상황 점검’이나 ‘손익관리위원회 점검회의 개최’ 등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는 한편 농업인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단 사람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기도 하며 연일 소통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SNS를 통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치인이나 주요 기업 CEO가 이를 소통창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무척 드물기 때문. 실제 SNS를 꾸준히 사용 중인 금융권 수장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을 제외하면 이 행장이 유일하며 다른 시중은행장은 계정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다보니 디지털 전략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이 행장이 온라인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SNS 채널이 다양한 연령층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농협금융 주요 계열사 수장으로서 그룹의 디지털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바쁜 일정 탓에 SNS 계정을 관리하는 직원을 따로 두고는 있지만 전달할 메시지는 직접 입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농협금융의 디지털 전략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SNS를 생활화하는 행장의 솔선수범으로 그룹 전반에 사업 추진을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어서다. 은행에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앞서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임직원이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하며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전문가 양성, 통합인증 체계 구현, 디지털 센터 조성 등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농협은행도 각 계열사에 디지털 역량을 이식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소비자와의 소통행보를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페이스북 120만명, 인스타그램 20만명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유튜브로 채널을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대훈 행장의 적극적인 소통행보엔 디지털 뱅킹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면서 “수장이 직접 솔선수범하고 나섬에 따라 은행의 각종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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