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7일 월요일

  • 서울 14℃

  • 인천 15℃

  • 백령 9℃

  • 춘천 16℃

  • 강릉 16℃

  • 청주 16℃

  • 수원 14℃

  • 안동 1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9℃

  • 울산 16℃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심야시간 무인매장···바이셀프 앱 ‘내 손 안 계산대’

[최첨단 편의점 시대-CU]심야시간 무인매장···바이셀프 앱 ‘내 손 안 계산대’

등록 2018.08.29 07:33

이지영

  기자

공유

낮에는 일반 매장, 새벽 1~7시 무 매장 변신도난 기물파손 예상땐··· 자동 경보장치 발동

심야시간 무인매장···바이셀프 앱 ‘내 손 안 계산대’ 기사의 사진

극심한 경기침체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편의점은 1~2인 가구 증가와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30년 전 국내 유통시장에 도입된 편의점.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24시간 슈퍼 개념이었던 편의점은 이제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CU, 세븐일레븐, GS25의 편의점 수는 이미 3만개를 넘어섰다. 미니스톱과 이마트24까지 더하면 편의점 4만개 시대는 시간문제다. 거리마다 주위를 둘러보면 3~4개 점포는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점포 3만개 시대 접어든 편의점은 늘어난 점포수 만큼이나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식사 해결은 물론 잡화, 도시락, 커피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공과금 납부, 택배 발송 등 우체국 업무에 문서 출력이나 서류 발급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집 앞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픽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 세탁소, 전기차 충전소 역할까지 대행하고 있다. ‘잠깐 들르는 곳’에서 ‘원스톱 해결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덧 편의점은 인공지능 기술까지 접목했다. 직원 한 명 없이 소비자가 손바닥만 갖다대면 출입부터 계산까지 가능한 ‘무인편의점’ 이 등장했다.

CU 트윈시티 남산타워점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가 첫 무인편의점 실험을 시작한 곳이다. 지난 4월에 개장해 낮에는 일반 매장, 오전 1~7시에는 무인 매장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입장 방법부터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CU의 셀프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CU바이셀프를 켜고 입구 옆 출입단말기의 QR코드를 스캔해야 문이 열린다.

매장 안에는 40인치 대형 TV가 총 9개로 나뉜 화면에는 매장 안팎 곳곳의 모습이 속속들이 비춰진다.국내 보안업체와 개발중인 인공지능(AI) 카메라는 찍히는 사람의 움직임과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도난 기물파손 등 낌새가 보이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린다.

계산대에는 직원이 없다. 매장에 들어올 때 켰던 CU바이셀프 앱이 ‘내 손 안의 계산대’ 역할을 한다. 자신이 고른 물건의 바코드를 직접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진열대에 있는 해당 제품 가격표인 ‘페이스 카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앱에 결제해야 할 상품 목록이 생성된다. 미리 연동한 신용카드로 모바일 결제를 마치고 모든 계산이 끝났다는 완료 바코드가 뜬 뒤 계산대에 한 번만 인식시켜주면 구매가 끝난다.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할인, 포인트 적립 등도 자동으로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 등장한 무인편의점은 한계를 안고 있었다. 당장 절도 기물파손 등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 상품 진열과 발주, 매장 관리 등 이유로 100% 직원 없이 운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CU가 운영중인 셀프결제APP ‘CU 바이셀프’를 활용한 심야 무인매장의 경우 별도의 설비가 필요 없다. 때문에 기존 점포에도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 점포의 공간적, 비용적 소모가 없어 상용화가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바이셀프 앱을통해 고객들에게는 보다 편리하게 쇼핑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점포에는 인건비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현재 운영 중인 3개 무인편의점을올해 말까지 수도권과 지방 대형 리조트 등을 중심으로 10여 곳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