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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의 AI 사랑···생태계 구축 ‘박차’

황창규 KT 회장의 AI 사랑···생태계 구축 ‘박차’

등록 2018.08.31 15:09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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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공략 주목, 호텔‧숙박 업체와 잇단 협력개발키트로 생태계 확대, 인재육성에도 적극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

황창규 KT 회장이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의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기가지니의 B2C 공략 외에 B2B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주된 분야는 호텔 등 숙박이다. 호텔, 리조트 등과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을 접목하며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일반인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제작할 수 있는 개발키트 등을 선보이고 서울대공과대, 카이스트 등과 함께 기가지니 교육과정을 개설하며 개발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노보텔, 레스케이프, 오크우드 프리미어 등 호텔업체와 야놀자 등 여가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호텔 및 리조트 등에 접목하는가 하면 기가지니 개발 생태계 확대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중순 KT에스테이트와 인공지능 호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가 첫 시작이다. 이 호텔에는 인공지능 기가지니가 적용됐다. 음성인식 뿐 아니라 터치스크린을 통해 객실에서 호텔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호텔 객실 온도를 조절하거나 이용금액 확인, 체크아웃 등의 기능도 적용한다. 올해 중에 음성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 외에 서울 시내 4개 핵심상권 호텔로 확대한다. 내년 중 압구정역 인근 하얏드 안다즈 브랜드로 인공지능 호텔을 오픈하며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 브랜드로 인공지능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호텔 외에도 이달 10일 오크우드 프리미어와 인공지능 레지던스 호텔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는가 하면 이달 중순에는 베스트루이스해밀턴 호텔을 운영하는 루이스해밀턴디자인그룹, 모션베드 가구업체인 체리쉬리빙과 호텔 가구제저시스템의 인공지능 기술 협력 및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공지능 호텔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여가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와도 인공지능 숙박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야놀자가 운영하는 숙박체인 객실 내에서 기가지니로 TV 볼륨을 조절하거나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숙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센서를 활용한 특화 서비스 개발, 스마트프런트를 연동한 숙박 플랫폼도 구축한다.

KT가 인공지능 플랫폼 외연확대를 위해 호텔 등의 숙박업체들을 공략하는 것은 기가지니 사용성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가지니를 접해보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숙박 시설 내 기가지니를 통한 서비스 체험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데다 사용자 니즈가 확대될 경우 B2B 시장인만큼 수익성 확보에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 등 숙박업소들과 잇달아 기가지니를 접목하는 것 외에도 개발 생태계 구축에도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기가지니 데브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일반 개발자, 벤처, 스타트업 등에 자사 기가지니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기획, 개발 노하우, 인공지능 생태계 확산 전략 등을 소개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 수 있는 메이커스 키트를 선보였다. 초소형 저가 컴퓨터 라즈베리파이와 보이스키트, 부속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는 일반적 코딩 능력만 있으면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다.

메이커스 키트를 활용하면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말로 움직이는 모형 자동차 등을 만들 수 있다. 음성인식 플랫폼이 없는 중소-벤처업체들 역시 키트를 통해 적응 비용으로 빠르게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하고 테스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KT는 인공지능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대공과대,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고려대 빅데이터융합사업단과 하반기부터 메이커스 키트를 활용한 교육과정을 신설, 운영한다.

KT가 지속 인공지능 플랫폼 기가지니의 외연확대, 개발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황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직원에게 피자 쏜 황창규 KT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전직원에게 피자 쏜 황창규 KT 회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황창규 회장은 기가지니 생태계 구축에 지속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가지니 1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념 임직원에 독려 이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이달 중순에는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피자를 돌리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은 이달 초 기가지니 100만 가입자 돌파와 관련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가지니 100만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더 이상 초기 시장이 아닌 주류 시장이 형성된다는 의미며 플랫폼 안에 들어오려는 서드파티 사업자들이 늘어나 본격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융합 사례가 확대되면서 기가지니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은 물론 IPTV, 인터넷, 무선 등 통신사업 전반의 동반 성장을 지원할 강력한 경쟁우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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