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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8-09-04 07:39

수정 :
2018-09-04 07:42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조용한 ‘취임 1주년’···그동안 뭘 남겼나

고객 민심잡기 릴레이···인천·수도권 전시장 찾아
지난해 9월 취임 흑자전환 공언..인적 구조조정만
올해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국내 사업 철수 위기 넘겨
수입 SUV 중심 판매 주도..내수 판매 회복 급선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작년 9월 1일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최근 1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분위기는 그닥 밝지 않다.

올 초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불거진 한국시장 철수 논란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명되는 부분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다. 작년 2017년 52만대 기준으로 비춰볼 때 약 75%에 달하는 수출 물량이다.

또 나머지 25%에 해당하는 내수시장 판매 분으로 한국지엠의 입장에서는 다시 정상화에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기다. 한국지엠은 현대기아차에 이어 국내 3위 완성차 업체다. 지난해 국내 판매실적은 13만2377대였고, 2016년에는 18만대 이상을 국내에서 판매했지만 올해 실적은 신통치 않다.

한국지엠 상반기 내수시장 판매실적은 4만2497대에 그쳤다. 지난해 7만2708대, 2016년 8만6779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현재 인천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객 민심잡기 릴레이 일환으로 전시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만에서 답을 찾기 위해서다. 고객 민심잡기 릴레이로 전시장을 찾는 이유는 명확하다. 회사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카허 카젬 사장이 수도권을 기점으로 전시장 방문하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며 “향후 전국 전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1일 취임 1년을 맞이했지만 그는 기자간담회 또는 내부적으로 기념행사 없이 조용하게 보냈다. 이러한 이유에는 지난 5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최근 생산부분과 연구개발(R&D)부문 법인분리 계획에 대한 노사 갈등으로 재 점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힘썼다. 카젬 사장은 작년에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임원들과 간단하게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노조를 찾아 회사 살리기에 대한 해법 모색으로 공식 업무에 돌입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노조 집행부가 사장실을 점거한 채 성과급 지급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을 당시 카젬 사장은 노조원들과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사장실 집기 등을 부수며 강력히 항의하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취임 당시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취임했다. 한국 철수를 위한 카드라는 입장과 재건을 위한 카드라는 시각이 동시에 제기됐지만 한국지엠 내외부에서는 ‘철수’ 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2017년 GM인도가 매각될 당시 사장 또한 카허 카젬이었고 그 후에도 건재를 과시하며 한국지엠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쿼녹스는 미국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탁월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사진=쉐보레 제공

하지만 이 같은 선입견은 지난 5월 한국지엠 지원방안으로 71억5000만달러를 확정지을 당시 다른 모습을 보였다. GM과 정부사이에서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 카허 카젬 사장으로 꼽히고 있다.

그렇다고 카젬 사장의 행보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우선순위로 노조와 협력과 흑자 전환에 집중을 공언했지만 성과 없이 인적구조조정만 단행했다는 오명은 씻을 수 없다. 그는 올 초 부사장·전무급 이상 임원 35%, 상무 및 팀장급 인원 20%를 대거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또 부평·군산·창원공장에서는 모두 83명의 비정규직을 해고시켰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입 SUV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완성차 5개사의 SUV 내수 판매량은 24만4615대로 집계됐다. SUV 판매비율은 지난 2012년 26.3%에서 올해 36.95%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카허 카젬 사장은 부산모터쇼 전야제에서 향후 국내 시장에 출시될 SUV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카젬 사장은 “현재 10% 수준에 불과한 SUV의 판매 비중을 5년 내 6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중형 SUV 이쿼녹스 출시와 함께 트래버스까지 언급했다. 카젬 사장은 “트래버스의 한국 시장 출시도 확정됐다”며 “지금껏 쉐보레가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한국GM은 쉐보레의 신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무대에 올리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예고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카허 카젬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내부 행사 및 기념식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라며 “다만 카젬 사장은 내수 시장 판매 회복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하고 있으며 고객과 스킨십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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