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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9-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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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설립

[팩트체크]포스코, 노동조합 설립 진실은

핵심 쟁점은 정규직 포함 여부와 설립주도 실체
사측 “노조설립 추진 확인안돼” 조심스런 입장
노조설립 맞다면 금속노조 가입 가능성 높아
‘노사협의회’ 표현에 비정규직서 추진 주장도

‘무노조 경영’의 포스코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구체적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노조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에 정규직 인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동계를 비롯한 재계에서는 그동안 포스코 일부에서 시도했던 노조설립 움직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포스코는 1988년 노조가 설립됐지만 1993년 비위 행위로 대거 이탈해 현재는 10여명이 가입한 상태로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포스코의 임금협상은 노조가 아닌 사태 소통창구인 노경협의회에서 맡아오고 있다.

이번 노조설립 움직임의 핵심 쟁점은 정규직 인원의 포함 여부와 설립 주도의 실체다. 이 부분에서 현재까진 노조와 사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노조설립 주체는 누구인가? = 포스코의 노조설립 움직임은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의 모임이 만들어져 카카오톡 단체 오픈채팅방을 만든 게 발단이다. 이 방에 다수의 정규직 직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수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오픈채팅방 자체가 익명성을 보장, 신분과 개인정보 등 간단한 신상조차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 나돌고 있는 ‘국민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포스코 노조 설립을 지지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어 조만간 노동조합 가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서류가 공개될 가능성은 있다. 노동계와 재계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에 설립 신청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지난 7월 포스코 무노조경영과 관련한 자료를 3편이나 시리즈로 내보냈다. 포스코에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자료다.

◇정규직 인원 있다? 없다? = 포스코의 노동조합 설립의 핵심 쟁점은 정규직 참여 여부와 규모다. 그동안 하청업체 직원 등 이른바 비정규직은 그동안 노조 설립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부분은 아직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채 노조와 회사의 사실관계에서 미묘한 차이만 포착됐다. 노조는 이번 설립 단계에서 정규직 인원이 분명히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정규직 노조설립 단계에서 와해된 경험을 했으므로 그 수는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사측 역시 노조설립 부분을 확인조차 안될 뿐더러 확인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자칫 회사차원에서 노조 설립 단계를 살펴볼 경우 노조설립을 감시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현재 나돌고 있는 ‘국민기업 포스코의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 선언문’의 문구를 토대로 정규직 인원이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선언문의 ‘노사협의회와 진행하고 있는 임금협상’이라는 표현이 사내에서 쓰는 용어와 다르다는 것. 실제로 포스코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경협의회’가 존재하며 이는 근로자와 회사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노경협의회는 어떤 조직? =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회사와 직원의 더 나은 공존을 위한 소통창구다. 직원들이 직접선거로 선출한 임기 3년의 근로자위원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자위원으로 구성된다. 분기별로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며 회사 경쟁력과 직원 권익을 대변하는 직원 대의기구다.

포스코 노경협의회는 1997년 11월 출범했다. 직원과 회사의 공동 발전과 복리후생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기본 목표다.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회사의 경영 현황과 정책을 설명해 직원들과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존재 이유로 한다.

최근 포스코가 ‘난임치료휴가’와 ‘출산장려금 증액’ 등을 한 것도 노경협의회를 통한 결정이다. 그러나 사내 일부에서 노경협의회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반대되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노조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게 노조 관계자와 시민단체들의 설명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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